13일의 금요일! 아침에는 좀 조심하지 못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뻔도 했지만...그럭저럭 해결 되었고... 저녁에는 집으로 바로 돌아와서 아무일도 없었다. 왜 아무일도 없었지...13일의 금요일 답지 않아 재미없었군.


  오랜만에 학교에서 혼밥을 하였다. 학교는 내가 혼밥하기 매우 어려워하는 장소. 그냥 처음부터 조용하게 지냈으면 좋은데... 동아리하고 막 동아리 부회장도 하고...그러면서 어중간하게 아는 사람이 넘 많아졌다. 게다가 멍청하게 낯익은 사람만 보면 인사를 하고 보는 버릇 때문에 인사를 나누는 사이 정도의 사람도 많아졌다. 이게 나랑 엄청 가까운 친구들은 내가 혼밥하는 것을 나름의 방식대로 즐기고 있는 걸 알지만, 그냥 가끔 인사만 하는 또는 1학년 때 엄청 친했던 다른 과 친구들...(성향이 울 과랑 좀 다른)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미 요새 왜저러지...성격도 너무 차분해졌고...혹시 왕따당하나? 라는 그 복잡미묘한 마음과 시선으로 나를 보게 될 것이란 말이다. 음음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예전에 활개치고 다닐 때 (ㅋㅋ) 혼자 밥먹는 사람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임... 진정한 혼밥러라면 어쩌라고 라는 마인드로 일관하며 페이스 유지하면서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는 못하고...그냥 조금 더 과장되게 맛나게 밥을 먹는 것을 택한다.

  

원래는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했는데...울학교 매점 메뉴 좀 부실해서...쫌만 늦게 가면 샌드위치 사라짐. 이때 시간이 12시30분 쯤이었고, 샌드위치는 당연히 다 털려 있었다. 마약 김밥이랑 피자찰바, 음료는 원래 피크닉을 자주 먹는데 오렌지 쥬스 마시고 싶어서 썬업을 선택하였다. 마약 김밥은 30초만 돌렸는데... 소스 부분이 움푹 찌그러졌다. 피자 찰바는 1분 돌렸더니 딱 맛있었다. 진짜 맛있옹 ㅠㅠㅠ 1시 반에 같이 수업듣는 팬유를 불러서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가 1시에 끝남...그래서 결국 끝까지 혼자 먹었다 ㅋㅋ

앉아서 먹다보니 나처럼 혼자 밥을 먹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치만 맞은편에서 도란도란 먹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아무래도 학교에선 같이 먹어야 제맛인듯 하다.



  햇빛이 엄청 강렬해서 파라솔 밑에 부분은 전부 빨갛게 나왔다. 뭐 혼밥하기 좋은 날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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