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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기장을 샀다. 지금까지 샀던 일기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일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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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CM 오리엔테이션 있는 날이다. 그리고 곧 교육이 시작된다. 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수도 있는데 차라리 빨리하고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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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터졌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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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에게 선물이 왔다. 마음착한 아이. 선주가 꼭 예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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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일어나서 오리엔테이션 다녀왔다. 유니폼도 받고 교육도 받고 동기들도 만났다. 넘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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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동안 꿀잠을 자고 잠실로 향했다. 홈플러스에서 치즈도 사고 흰 운동화가 필요해서 샀다. 돈을 벌려고 일하는 건데 자꾸 돈 쓸일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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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에서 오빠랑 계이득 팩을 먹었다. 오빠가 나한테 새우버거를 양보했다. 맛있긴 했지만 오빠꺼를 한입 뺏어먹을 때보단 아니었다. 미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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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추웠다. 바람이 장난 아니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글씨가 예쁘게 안 써진다.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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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인 <바람이 분다>를 봤는데 수선 맡겨둔 바지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고 바지를 찾고 왔지만... 

영화 해석이 좀 난감해서 유튜브로 해석을 찾아봤는데, 그래도 나의 실망은 좀 변하지 않았다.


8 -1*

쓰고 있는데 자꾸 내가 일기를 블로그에 업로드 했었나 하는 생각이? 뭐지 이 알 수 없는 기시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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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동안 돈을 아끼겠다는 내 계획은 지켜지고 있으며 나의 정신력에 무척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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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하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갑자기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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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작가의 싸움의 달인은 여러모로 좋았다. 장점과 단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입에 지식인에 싸움의 기술을 올린 후 Q&A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은 아주 신선하고 잼있었음. 깨알 닉네임 같은 디테일이 엄청났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서, 재개발 얘기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동화에서 너무 많이 읽은 장면이 나와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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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쪼콜렛을 시간에 쫓겨 사지 못했다. 재작년엔 쿠키 구워주고 작년엔 가오나시 인형 사줬는데... 아무리 바빴다고 해도 반성해야지. ser이는 "나도 남자라고!" 라며 잉잉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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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려다 말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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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을 우리다가 손을 데었다. 화상 연고를 샀는데 9천원이어서 살 수 없었다. 엄마카드로 결재했다. 멘탈이 살짝 무너짐. 울뻔했다. 고모님께서는 신세계 상품권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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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졸업식의 모든 장면이 꿈만 같다. 교육 때문에 못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게 된 것도 신기하고. 뭔가 뒤죽박죽.

친하지 않던 사람에게도 가족들 앞에선 기를 살려주려 서로 보이지 않는 노력을 했고. 웃음과 꽃다발이 있었고. 그린존쓰는 많이들 취업을 했다. 

이모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이야기 할 땐 미웠다.

다동 3층 복도에서 엄마와 이모, 아버님 어머님, 어찌가 만나 인사했다. 왕뻘쭘ㅋㅋ. 신기한 경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돼지갈비를 먹고 잠실에 가서 오빠의 가족들과 맥주를 마셨다. 호텔에서 맥주 마실 때 기분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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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이 많아서 일기를 몰아 썼는데 다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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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실습했던 소별이가 오늘부터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도 좋지만 소별이가 제일 좋았는데 넘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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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당분간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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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싶은 것.

뒤집개. 집게. 튀김기. 미니그릴. 다리미. 옷. 전기포트. 젓갈. 액자. 쯔유. 모자. 가방. 블러셔.

왜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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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같은 일주일이 지나가고 3월이 됐다. 3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달이다. 내 생일도 있고 봄이면서도 살짝 춥고 무엇보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좋은 달이기 때문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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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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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많이 두꺼워졌다. 짱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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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생일. 생일을 핑계삼아(?) 데이트를 했다. 아쿠아리움도 올림픽공원도 오빠와 함께해서 좋았다. 축하메세지도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 올해가 벌써 3개월이나 지나갔구나. 내년에는 많은 것이 처음으로 달라져있겠지? 아가씨로써의 마지막 생일인지도... 아무튼 넘 재밌게 보내서인지 내일 가기 싫다. 으. 아! 그리고 선물로 받은 이 일기장도 아주 맘에 듦.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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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기를 쓰고 오늘 느낀 두 가지. 1: 먹펜으로 쓰지 말아야겠다. 2: 옆 페이지에 소설 문장이 끝나지 않아도 짤리는 군. 오늘은 유현언니까 나에게 교육생 중 내가 제일 편하다고 말했다. 나도 동감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하루 늦게 케이크와 꽃다발을 받았다. 여러모로 기분이 좋긴한데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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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러니까 이 일기장 기준 오늘, 일기를 쓰지 않았는데 옆 페이지가 설국의 문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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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다. 일에 익숙해져서 서있는게 전처럼 힘들진 않지만 집에오면 다리가 부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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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불금불금 하는데 오늘은 불목이다. 내일 늦게까지 자기는 글렀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이제진짜 일을 다니면 쉬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겠지 넘 슬프다. 계속 학생이면 좋을텐데. 블러셔 유통기한이 2015년 10월까지였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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