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고 나서 수없이 들었던 말이 있다. 그건 바로 "지금이 좋을 때다. 즐겨라. 나오면 도로 넣고 싶어진다."

물론 헬육아는 헬육아지만 다시 넣고싶은 생각은 1도 없다. 다시 넣으면 이 귀여운 얼굴을 못보잖오.

모유수유는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늦으면 70일 돼서야 젖을 무는 아이도 있다고 하니. 운이는 젖을 빨려고 하는 욕구가 있다. 다행이다.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물기가 어려운듯 하다. ㅠㅠ미안해 엄마가 편평이라...

오늘은 퇴원 후 처음으로 한양대 병원에 검진결과를 듣고 잘 성장하고 있는지 보려고 외래진료를 갔당! 첨으로 담당교수님인 박현경 교수님을 보았다. 침착하시고 뭔가 멋있었다. 의사가 멋있다고 생각한 거 진짜 드라마 말고 첨이었다.

이전에 검사 결과도 정상이고 성장도 잘하고 있다... 궁금한 점을 메모해두었다가 물어보았다.

딸꾹질을 자주한다, 코에 콧물이 있는 것처럼 먹을 때 그릉그릉 소리를 낸다, 잘 때 너무 바둥거린다... 교수님은 잘 메모해 두었다가 그에 관련한 검사를 진행해주셨다. 이번에도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능...

코가 그릉그릉한 것은 한동안은 계속 그럴 거라고 했지만 콧물이 밖으로 흐르면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함... 딸꾹질 역시 아기들은 횡경막이 약해서 딸꾹질을 자주 할 수 있다공... 혹시나 다른 이유가 있을까 검사해봤지만 문제 없다고한당. 바둥거리는 것도 신경 같은 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구 아기라서 그럴 수 있다는거.

결국 내가 걱정한 모든 것들은 그냥 아기기 때문에 하는 행동들이었다.

아기수첩을 놓고가서 몸무게랑 키가 몇인지 못들었지만 ㅜ.ㅜ 무사 성장중이라니 됐다...

운이는 새벽에 제법 자준다. 2시간 3시간 간격...낮이랑 비슷하네. 어떤 아가들은 1시간마다 보채기도 한다는데 특히 모유수유하는 아기들...정말 모유수유 넘나리 대단함...

오늘이 조리우너을 나와 오빠와 내가 낑낑거리며 육아를 시작한지 일주일...! 아직도 목욕과 기저귀갈기가 두렵지만 (목욕은 특히 ㅋㅋㅋㅋ시작하기 전에 둘다 무서워함...) 산후도우미 부르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서 기쁘다!! 어제는 주말이어서 오빠가 운이를 캐리해서 오늘은 컨디션이 매우좋다.

물론 이틀전에는 너무 안자서 나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앙 물었지만 순간진짜 딱밤 세게 때리고 싶다고 생각함...

이제 일주일 지나면 BCG접종도 맞고...생후 한달을 맞이하는 운이. 아무리 커도 지금이 제일 귀여울 것 같아.

Posted by 버섯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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