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남자친구는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그가 글 쓰는 일 외에 하는 것은 독서와 냥코대전쟁이라는 2년도 넘은 핸드폰 게임과 가끔 피씨방에 가서 하는 피파온라인 게임정도이다... 아 며칠 전부터 원피스 애니메이션을 좀 보기 시작했다. 담배도 끊고 술도 거의 마시질 않고 친구도 만나지 않는 식으로 살고 있는 오빠는 가끔 인생이 재미 없어졌다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지난 번 문동 대학문학상 최종심은 약간의 활력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오빠가 현대문학에 투고 했었단 걸 알게 되었는데 도서관에 온김에 확인해보니 그의 이름이 최종심에 올라 있었다. 당선작은 없었다. 그렇다면 정말 오빠가 등단할 수도 있었다는 . 그것은 문동 때와 마찬가지로 오빠에게 작은 보상이 될 것이다. 장편에 이에 단편까지... 입증이 되었다고 할까. 그에게 화이팅 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주어졌다. 반면에 나는 어쩐지 투고는 커녕 소설 한 편을 완성시키지도 못하고 있고... 매일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어젯밤에 잠들면서 오늘 아침에 꼭 손톱깎아야지 다짐한 것도 잊고 밖으로 나왔다. 얼마 전 구입했던 하루키의 책은 인쇄가 거꾸로 되어 있는 불량품이었다.  이걸 바꾸러 사당까지 다시 가야한다... 서점에 전화하지 말고 출판사에 전화해볼 걸 그랬나보다. 목요일에 술을 마신 후 속이 좋지 않다. 병원에 다녀왔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날 마신 술이 영향을 줬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약으 먹었더니 좀 나아졌다. 요즘은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않는 내가 실망스럽다. 학기 중엔 이런저런 계획도 짜고 활기찼는데 방학이 되고는 그런 게 없다. 사실 할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과외준비도 어서어서 해야한다. 오빠는 잔소리가 늘었는데 ㅠㅠ 나도 잔소리 듣고싶지 않다! 아무튼 최종심에 오른 것은 넘나 축하할 일이다. 기쁘다... 사실 기쁘다기보다 좀 신기하다...나도 언능 열심히 해야지...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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