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1. 16:09 버섯씨의 소소한 일상/일기
7월12일~ 7월20일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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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체한 거 같은데 일주일 째 속이 안 좋다. 조만간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 맞아야 겠다!
-오빠랑 안산 중앙 도서관에 갔다. 문헌정보자료실 2에 있다가 오빠는 덥다며 다른 데로 가버렸다. 나는 내내 혼자 앉아서 동화책을 읽<영모가 사라졌다> 라는 장편 동화였다. 2003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품인데 기대만큼은 좀...ㅠㅠ...나는 원래가 환상성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도 말이다. 아직도 내가 동화를 잘 볼 줄 모르나...영모가 조각을 좋아한다거나 이런 점들이 더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ㅎ-ㅎ 오히려 <진휘 바이러스>가 더 괜찮았는데 중간에 단편 한편은 집중이 되지 않아서 건너 뛰었다. 아무 기대도 안 했던 <해를 삼킴 아이들>이 제일 좋았다. 뭐랄까 옛날 전래 동화? 느낌의 이야기를 근현대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고기를 적당히 먹었다.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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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일기를 안 쓴 줄 알았는데 이틀이나 일기를 쓰지 않았다. 수요일엔 수영장에 다녀왔고 어제는 사당에 가서 불량인 책을 교환하고 왔다. 그리고 오늘은 아주 많이 잤다. 더위에 지쳐서 그런 것 같다. 내일도 수영장에 간다. 지난 번에 갔을 때 수영복이랑 비누 1개만 가져갔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샤워 용품과 샴푸, 화장품 등등을 가져온 것을 보고 사실 좀 기가 죽었다. 그래서 내일은 만만의 준비를 하고 간닷!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차라리 비가 왔으면 좋겠다.
-방금 전 피자를 아주 맛나게 먹었다. 정말로 맛있는 맛이었어!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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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쓰는 일기
-오늘은 복날이다.
-<웃는 동안>은 내가 다 읽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열 편의 소설 모두 빼곡했다. 솟ㄹ이 윤성희 쌤처럼 수다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나도 소설을 쓰고 싶어졌는데.
-아직 과외가 안 끝나서 그런지 답답하다...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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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쓰는 일기 2
-폭염주의보
-엄마가 아이봉 사줬다. 유튜브 리뷰 봤을 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사용한다고 그랬는데 제품 설명서엔 하루에 3~6회 사용이라 나와 있었다. 그래서 오늘 밤에도 씼고 사용할 예정이다.
(사용해보니 먼지나 이물질 같은 것이 막 엄청 많이 나오진 않음...)
(그러나 눈을 세척한 것 같은 느낌에 개운하고...약간의 싸~함 이 있어서 그것도 뭔가 눈을 긁은 것처럼 시원함)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는 말때문인지 몰라도 눈의 피로는 확실히 덜어주는 듯하다.)
(오빠에게도 사용을 권해봤는데 괜찮다는 걸보니 ㅇㅇ...근데 오빠가 눈 깜박일 때마다 이상한 소리 내서 개웃겼다...진짜 혼자보기 아까웠음)
-다이어트 할 것이다.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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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효서 작가님 장편소설 <나가사키 파파> 읽었다. 오랜만이었다. 몌별 시리즈를 다시 읽고 싶다. 그 때 필사했던 노트도 버려버렸고, 오래돼서 다 까먹었다 ;
-내일은 바쁘다...필사한 것을 블로그에 옮기고.
-홈매트 파워...잠깐 안틀었더니 모기 1방 물림 발생
-미저리 오빠 장편 맛보기로 읽었는데 수준급 문장에 놀랐다.
-이상한 여자:
감골 도서관 내 옆자리에 이상한 여자가 앉았다. 앉자마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빵과 음식 잡시를 턱. 하고 올려두었다. 그리고 필사하는 내 노트를 훔쳐보았다. 곁눈질이 아니라 정말 과감한 시선이었다. 그녀의 책은 같은 페이지에서 넘겨지지 않았고... 그러다가 얼마 안 되어서 그녀는 카스텔라 빵을 들고 나가서 먹고왔다. 그런데 입에 빵이 남았었는지 자꾸만 쩝쩝거렸다. 그녀는 쩝쩝쩝쩝 소리를 내며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누군가가 들어오거나 나가면 그 시선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고 심지어는 고개와 몸까지 돌려가며 '누군가'를 집요하게 좇았다. 오빠는 그 여자를 소설에 나오는 사람 같다, 특별하다 라고 표현했는데... 옆에 있던 나로썬 그냥 불쾌했을 뿐...그 여자는 감골도서관에 매일 오는 것 같다. 나에게는 그 점만이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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