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를 주제로 가장 많은 글을 올렸고, 방문자가 5000명이 넘었으며, 포스팅이 100개 넘는 부지런너라고 태그되었다.

2016년은 기억에 많이 남는 해다. 2011년부터 시작해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 때 이후로 6권의 다이어리를 쓰면서 가끔은 어떤 년도를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어떤 해는 아주 강렬하게 기억에 남기도.

물론 대부분 최그늬 시간들을 기억하기는 하지만.

2016년은 2014년과 비슷하게 특별했지만 느낌이 다르다.

3년동안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면서 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아직도 고등학교에 머물고 있는 것 같은데 어느새 30대가 눈 앞에 있고. 이제는 더이상 핑계댈 것도 없이 직장생활을 해야한다는 것도 두렵다.

하지만 잘 할것이다. 적응만 하면. 예전처럼.

글도쓰고 여행도 다니면서. 한번뿐인 인생을 열심히 살 것이다.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블로그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가구조립하는 컨텐츠라던가... 이런 걸 너무 힘들어서 기록하지 못하고 끝내버렸다. 아쉽다. 

그리고, 

이제 살아가야 하는 2017년이 설렌다. 2015년의 끝에는 2016년에 잘 하자!라고 쓰여있었지만 1년동안 학업에 충실했던 것 같다. 많은 과제들로 인해서. 하지만 동화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1년이었고, 처음으로 최종심에 올라본 해였으니. 스페셜하다.

많은 것이 정리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한가롭고 바쁘다. 블로그 열심히 해야지!


'버섯씨의 소소한 일상 > 포스팅을위한 포스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초도 힘들군  (0) 2017.03.12
2월 초란 힘들군  (1) 2017.02.07
초대장 9장  (52) 2017.01.10
[초대장배부] 티스토리 블로그로 초대합니다.  (30) 2016.11.12
과제목록  (0) 2016.10.15
Posted by 버섯씨

얼마전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 두 권을 빌렸다.

월요일에 갔는데 어린이열람실에 어린이들이 아주 많았고. 내가 동화책이라고 말하는 책들을 아이들은 소설책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보았다. 뭔가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ㅅ' 

아 또... 어린이들은 정말 거침없다. 책을 소독하는 신기한 기계(?)를 첨 봤는데 겁쟁이 쫄보마냥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 나와 달리 애들은 이것저것 능숙하게 눌러보았다. 그리고 조금 자랑스러운 듯 내 눈치를 살피기도ㅋㅋ

국내동화와 외국동화를 한 권씩 빌려왔는데 국내동화는 2002년도에 나온 책이라 그런지 진부하고 노골적인 표현들이많아 아쉬웠다. 외국동화는 또 일본책이라 깜놀...내가 왜 자꾸 일본동화책에 끌리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일이다.

이 책은 고양이 택시 라는 작품의 후속작 같은데 고양이가 직접 발로 뛰어 운전하는 택시라는 점과 재치있는 표현들이 좋았다.

톰의 아버지는 멋진 말을 많이 하는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언제나 매력적이지.

아직 반밖에 읽지 않았지만 확실히 좋았다.

사토 아야의 삽화도 멋졌음

----------------------------------------------------------------------------------------------------------------------------------------------

10P

"어디까지 가세요?"

"이 얼마나 멋진 밤인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군."

신사 모자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멋진 밤이군요. 그런데 어제도 이런 밤이었어요. 어디까지 가시나요?"

"어디로 갈 것인지는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세요?"

"인간은 왜 매일 집으로 돌아갈까. 이 또한 문제지."




15P 

"학문과 모험은 전혀 다르지 않답니다. 쥐의 수염과 꼬리 같은 거예요. 달라 보여도 쥐라는 사실은 변함없어요. 마찬가지로 학문도 모험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는 다 같은 것이지요."

"톰, 네 아버지는 어려운 말씀을 하시는 분이로구나. 우유를 듯겠느냐고, 네가 한번 여쭤보렴."

렌스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우유, 좋지요. 다만, 불에 따뜻하게 데워서 잘 식힌 우유를 마시고 싶군요."

존 박사가 말했습니다.

"맙소사, 여기서 더 성가신 일만 안 생겼으면 좋겠구먼."


29P

"모험을 꼭 해야만 하나요?"

"모험을 할 기회가 왔으면 잡아야지. 기회는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거란다. 어쩌면 평생 안 올지도모르고. 모험을 하면 되풀이되는 하루하루에서는 알 수 없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단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모험이 끝난 뒤에 알게 되는 법이지."


37-38P


바로크 은행장은 고민 끝에 다이아몬드 이야기를 부인한테만은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참기는 힘들고, 그렇다면 부인에게만 이야기하고 두 사람 사이의 비밀로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크 은행장은 이미 잠들어 있는 부인을 흔들어 깨우고 말했어요.

"랜스가 스코트랜드로 병문안을 갈 모양이야."

부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는 척만 하는 거고, 사실은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어. 있잖아, 이건 아무한테도 하면 안되는 이야기인데, 당신한테만 특별히 말할게 정말 비밀이거든."

부인은 잠결에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톰의 아버지가 가지고 온 다이아몬드와 아프리카에 사는 원숭이 왕, 톰과 랜스할아버지가 다음 주 일요일에 아프리카로 출발한다는 것까지요.

발크 은행장은 이야기를 마치고,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인이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닏. 누군가에게 이 비밀을 털어놓지 않으면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중략)

한편 바로크 부인은 비밀을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건너집에 사는 여동생에게만 털어놓기로 했습니다. 동생이라면 비밀을 지켜 줄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여동생도 다이아몬드와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빵집주인에게만 이야기했습니다. 빵집 주인은 다시 꽃집 주인에게, 꽃집 주인은 또 신문 보급소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비밀을 지키고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45P

톰의 짐은 초대짱뿐입니다. 갖가지 나무 열매와 마른 벌레 들이 붙어 있는 커다란 잎사귀입니다. 톰이 초대장을 펼치자, 그 안에서 봉투 세 개가 나왔습니다.

봉투에는 각각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조금 곤란할 때 읽는 편지.'

'곤란할 때 읽는 편지.'

'아주 곤란할 때 읽는 편지.'


 56P와 63P의 센스

모두가 모여서 쇠고기 통조림으로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쿡 선장은 즐겁게 먹었습니다. 톰은 쥐를 먹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랜스 할아버지는 울 것 같은 얼굴로 먹었습니다.

아프리카 다이아몬드호로 돌아온 래스 할아버지는 서둘러 생선과 감자튀김을 만들었습니다. 그날 밤은 모두 배부르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랜스 할아버지는 흐뭇해하며 먹었습니다. 톰은 쥐를 먹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습ㄴ다. 쿡 선장은 가끔은 생선도 먹을 만하구나,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Posted by 버섯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일상블로그 / 모든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 / 세상의 모든 귀여움을 사랑하는 사람
버섯씨

태그목록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17.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