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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가,

내 코끼리 인형.

우리집에는 코끼리인형이 하나 사는데 많이 늙었다. 원래 내껀 아닌데 내가 더 많이 사랑해서 내 코끼리 인형이 되었다.

처진 눈이 나랑 비슷하게 생겼고 관절 사이마다 솜이 비었다.

그래도 아직 엉덩이 부분에는 솜이 많아서 다행이다.

냄새를 맡으면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냄새가 난다. 그야말로 무향이다. 어떤 사물이든 다 냄새가 있는데 얘는 정말 아무 냄새도 안 난다. 집냄새도 안난다. 그러니까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냄새가 나는 것이다. 요즘에는 이 인형이 없으면 잠을 자는 게 어려울 정도다.

나는 코끼리 인형을 세게 안았다. 내 동생처럼, 아기처럼

언젠가 얘를 놓아줘야 할 때가 올텐데 벌써부터 그때가 두렵다. 품에 안고 냄새를 맡다가 잠이 올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코끼리 인형을 잊지 않기 위해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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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카페인 함유량에 대해.

 

커피와 탄산(중에서도 콜라)를 사랑하고...아니 그것들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나는 문득 카페인이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문득.

문득이라곤 하지만 저번에 주리가 방문했을 때 집에 있는 믹스커피를 마시려고 했었는데!

주리가 자기는 믹스커피 안마신다고 해서 내가 좀 충격을 받았었지. 해필이면 믹스커피도 맥스웰하우스였는데 제일 싸서 산 것임. 커피가루가 맥심이나 테이스터스초이스, 카누같은 것과는 다르게 정말 가루다. 알갱이가 없음. 왠지 건강불감증처럼 느껴지기 싫었던 나는, 그래도 어제는 홍차를 마셨다구 자랑스럽게 말했다. 주리는 홍차에도 카페인이 있다고 했다. 먼가 유쾌한 대화였음.

암튼 어제 얼음 동동 띄운 콜라를 마시는 나에게 오빠는 쯔쯔거리며 몸에 안좋은 건 다 먹는구만 하고 말했다. 또또 해필이면 그날 연어통조림 볶음밥에 토스트한 식빵을 먹었다. 그리고 잠자리에 눕자 조금은 잠이 안오는 것이다! 아아 이게 다 망할 카페인 때문이다 라고 생각했다.

이십대 초반...한양대 근처에서 자취를 할 때 셤기간이 되면 카페는 셤공부를 하는 한양대생들로 바글바글 했었는데 그때 들리는 소문에 어떤 남학생이 카페인 중독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했다! 물론 그 중독은 그 중독이 아니라 중독증상 할 때 아 그니까... 암튼 그런 뜻의 중독이었는데 카페인중독이라는 의학명은 따로 없다고 한다. 아무리 검색해도...그리고 그 남학생 이야기도 지금 생각해보면 과장일지도. 그때 당시에 악마의 드링크 같은 거 해서 잠깨는 데 좋다고 막 핫식스니 레드불이니 하는 온갖 종류의 에너지드링크를 섞어서 마시는 게 유행아닌 유행이었어서 그런 괴소문이 떠돌았던 것일수도 있다.

암튼 내가 카페인 함유량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 이유는 머 이런 것들이고 지금 카페에 와서 또 뭘 마실지 고민하다가 밤에 잠 못잘까봐 차를 시키자! 다짐하고는 얼그레이와 잉글리쉬블랙퍼스트 중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잉블을 시켜먹고 주리의 말이 생각나서 블라블라블라~

내가 즐겨먹는 커피맛우유에 옴총난 카페인이 함유되어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필두로

커피는 레귤러사이즈 기준 100mg 정도 홍차는 50mg

콜라 1캔 25g 초콜렛 1개 7g

윽...콜라보다 홍차가 카페인함유량이 더 높다니 말도 안도ㅑ~~

그래두 하루 커피 한잔은 좋다고들 하는데! 걍 마시자!! 예전처럼 하루에 세잔씩 마시거나 하진 않으니꽈 하하하

임산부도 하루 200mg까지는 카페인을 섭취해도 된다는데 그럼 거의 커피 한두잔은 괜찮다는 뜻!! 그래 마시자. 안마시면 이 각박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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