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필사 말고 감상을 따로 만들어야 했나...

오래 전 원유순 작가님의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를 오래전 읽은 게 기억이 난다. 임신 초기 잠실역에 있는 알라딘에 갔다가 읽을 책을 찾지 못하고 한참 헤매이다가 우연히 읽게된 책. 선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배땡기는 줄도 모르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양이야, 미안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원유순 작가님은 <김찰턴순자를 찾아줘유>라는 작품으로 소천문학상도 수상하셨다고 한다. 고양이야, 미안해! 에서도<조나단 알기>를 통해 혼혈 아이 이야기를 하셨구... 역시 좋은 글에는 깊은 관심이 따른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첫 작품으로 실린 <도도야, 어디가니?>는 개인적으로는 별루...나머지 작품들은 좋았다.

요즘에는 왜이렇게 할머니 이야기가 끌리는지.

그리고 실린 단편들 모두 단편동화의 미학이랄까 그런 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매듭을 지어주지 않아서 더 오래 가슴에 머물러 있는. 내가 요즘 쓰고 싶은 동화가 이런 건데 흑흑. 어제 읽은 네모돼지에 이어... 또 다시 내껀 ㅠㅠ

그리고 계속 쓰지 않으면 정말 닳아버린다는 거 어제 또 느껴버린 게 미절의 소설 문장이 진짜 멋져졌다는 거다. 나랑은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지는 중이다. 부럽다 부러워.

이럴 시간에 하나 더 쓰자..휴휴

Posted by 버섯씨

-책을 읽어 주는 돼지가 있었다. 이름은 오스터, 둥글고 통통한 몸매에 항상 목에는 목걸이처럼 책을 매달고 다녔다.

네모돼지

 

-할머니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내 목덜미의 검은 나비를 어루만져 주었다. 내 몸은 온통 노란색이지만, 목덜미 부분에 까맣고 커다란 얼룩이 있다. 얼룩 모양은 나비를 닮았다. 할머니는 노란 꽃 위에 검은 나비가 내려앉았다며 나를 국화라 불러주었다.

-까닥거리던 할머니 손이 멈춰 섰다. 어느 틈에 까만 고영이가 내 옆에 와서 앉았다. 할머니는 까만 고양이와 나를 번갈아보았다.

"그랬구나!"

할머니는 나와 한참 눈을 맞추더니 살짝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할머니는 천천히 내 몸을 쓰다듬어 주었다. 손가락이 허공을 쓸어내릴 때마다 검은 나비가 움찔거였다

"차 조심하고, 잘 가라."

고양이국화

 

=========================================

너구리 동화를 쓰고 얼마 되지 않아 이 책을 선물받았다. 나는 어쩌자고 너구리 동화를 썼을까. 네모돼지의 전편은 동물동화다. 그리고 아. 무언가 있다! 너구리에는 없는 무언가 있었다. 다르게 말할 수 있을까. 슬펐다. 왜 동물들은 언제나 내 맘을 건드리는 걸까.

'네모돼지'는 정말 충격적으로 좋았고

'고양이 국화'는 날 울렸다. 두 작품이 다르게 좋았다. 카페에서 울컥해서 울뻔했네 그려...

내가 동화를 쓸 수 있을까. 멋진 책을 읽고나면 무서워진다. 그래 이게 동화지. 이사람의 동화는 이렇구나 하는 걸 느껴버리는 순간 내가 쓴 글들은 없어지거나 거짓말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여운이 꽤 갈듯..

 

 

Posted by 버섯씨

쓰는김에 다 써버려...!!

나의 결혼식 신부 입장곡은 노팅힐 OST 인 <She>였당! 미sery 오빠의 컬러링이기도하고 그의 오랜 로망인 곡. 오빠가 몇번이고 노팅힐 때문에 자기는 she로 신부입장곡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나는 그 영화를 안봐서...그치만 오빠에게 의미있는 곡이기도 하고, 그 주인공이 나인게 기뻐서 기꺼이 수락했었지.

그리고 드디어 보게되었다. 사실 이미 "스타배우와 평범남의 사랑" 정도로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오빠가 추천하면 무조건 반감을 가지고야 마는 나의 이상한 습관(?) 때문인지 엄청나게 막 와~~ 하는 건 없었다.

그치만 오빠는 맨 마지막에 she가 흘러나오며 벤치에 앉아가지고...정확히는 남자는 누워서 손잡고 책읽는 장면을 보며 무척 부러워함. 그리고 어저께부터 틈만 나면 내가 앉아있는데 옆에 와서 책들고 와 눕는다. ㅋㅋ

영화의 좋았던 점은 친구들의 활약이었는데 그 이유가 나는 그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너무 갑작스러웠다고 해야하나... 따라가기 힘들었다. 물론 이성에게 빠져드는데 어떤 이유나 계기가 분명하지는 않다만... 영화에서 그런 걸 그대로 쓰면 나는 왠지 외모지상주의라던가 그런식으로 생각해버리고 만다. 이럼 안되는데... 비슷한 예로 스파이더맨을 들면,

스파이더맨1 에서는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고 불우한 가정사를 알고있고 등등...그런데 그게 회사가 바뀌고 어메이징스파이더맨이나 그 머냐 홈커밍 같은 경우에는 그냥 퀸카여서 좋아하는 것처럼 처리된 거 같아서 좀 아쉽.

암튼 그런식으로 반드시 사랑에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갑자기 키스를 한다던가 하는게...동서양의 차이인가? 내가 보수적인건가? ㅋㅋ 별...

그래도 물론 좋았던 장면도 여럿 있었지. 기자회견 장면이라던가. 케이크를 두고 불행내기를 하는 장면 같은 거. 영국의 어떤 풍경이나 그 문화랄까 그런 게 좋았다. 노팅힐 거리...음음 그리고 휴그렌트가 너무 잘생겼어. 이정도만

Posted by 버섯씨

요즘 난 자꾸 설레고 싶다. 설레고 싶어서 "설레는 영화" 같은 걸 검색해서 보기도 한다. 최근에 가장 보고싶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나의 소녀시대>와 <이터널 선샤인>이다. 얼마전에 <노팅힐>을 봤어서 이번에는 좀 어린느낌?으로 가자! 라는 생각에서 나의 소녀시대를 선택했다.

뭔가 첫사랑? 그런 영화라고 생각해서 그 뭐냐 비슷한 대만 영화...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그거랑 비슷한 때에 개봉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얼마 안된...그시절- 도 생각보다 오래된 영화는 아니었음.

여자 주인공은 이 영화 이후에도 2개의 대만영화에 또 주연을 꿰찼다. <안녕, 나의 소녀>라는 영화에 또 주연으로 올해 5월 개봉 예정작이다. 뭔가 별로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기도. 혜리느낌도 살짝 나고 송지효 느낌도 살짝 나는 것이...

게다가 얼마 전에 배우 강한나와 왕대륙 열애설이 터졌을 때 속으로 둘다 누군지 모르는데 연예 기사면을 꽉 채웠길래 스치듯이 봤는데 남주였음. 강한나도 내가 잼께 봤던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였당.

영화를 보는 내내 좀 예상이 돼서, 음 결국 이렇게 되겠네. 저거 나중에 또 나오겠네. 이럼서 봤는데 정말 모든 게 드림즈 컴 트루 다 이루어져서 김이 살짝 빠졌지만, 그건 다 봤을 떄 얘기고 보는 와중에는 잘 될걸 알면서도 "아 왜그래 정말!!" 하면서 화도 내고 "아니야!!!아니라고" 하면서 답답해도 하고 ㅋㅋ 그럼서 봤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면 더 재밌게 봤을 거란 생각을 한다. 어른이 된 건지... 생각보다 덜 설렘...힝 (유덕화는 정말 잘생겼더라)

그리고 여주 머리가...첨에 엄청난 곱슬로 나오는데 나중에 오빠여친(?)의 손을 거친 후에 급격히 차분한 단발로 바뀌는데 그렇게 쉬운 거였으면 첨부터 좀...ㅋㅋㅋㅋ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니 영화에 집중이 안 되지 ㅠ

어른의 영화를 봐야겠어!

아, 하지만 가장 좋았던 장면,대사도 있었음. 그 녹음기에 녹음된...아 그건 정말 설렜다. 그거 지금 생각해도 설렌다. 스포일까봐 말은 안한다.

'버섯씨의 대단한 취미 > 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노팅힐>  (0) 2018.04.22
<마법기사 레이어스>  (0) 2018.03.01
메이즈러너 봤당 (스포주의)  (0) 2018.02.05
몇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더라  (0) 2017.09.24
영화 <리플리>  (0) 2017.07.07
Posted by 버섯씨

정주행했다. 예전에 만화책으로 읽은 적이 있어서 대부분의 내용은 스킵했음.

나는 이전부터 레이어스를 참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단연 러브라인 때문이다! 비도 오고 오빠도 없고...러브라인은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런게 대리만족인 건지.

마법소녀물에서 대부분, 아니 웬만한 판타지마법물에서는 대부분 빨강은 불, 파랑은 물, 초록은 바람이나 치유 등의 능력을 갖는다. 그중에 가장 강한 것은 빨강이다. 빨강은 언제나 리더지 :) 하지만 세일러문에서는 달빛이 가장 세다. 뭐 그래도 다음으로 각성하는 건 역시 마스와 머큐리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레이어스는 주인공드르이 머리와 교복색깔, 고유의 능력, 마신의 색까지 전부 깔맞춤이어서 좀 아쉽다.

마법소녀물을 볼 때 또 하나의 특징은 내가 늘 '초록'을 담당하는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과 그녀들이 전부 단발머리라는 점이다. 이번에도 역시 나는 단발의 바람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상대역할 남자도 맘에 들어서 두배로 흡족했다.

이번에도 주인공 여자애는 강하고 흑화된 남자 주인공과 이루어졌다. 쩝 (피치와 캐빈 관계 좀 비슷) .그러고보니 물의 역할을 맡은 여자애도 안내자인 도사 크레프와 뭔가 스멀스멀 있는 것이, 릴리와 리모네를 연상시키기도? 암튼 그래도 이번 커플들은 제법 잘 어울렸기에 만족.

하지만 다시 도쿄로 돌아온 소녀들과 세피로에 남아있는 남자주인공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ㅠ 그냥 영원히 추억속에...? 슬푸다.

에메로드 공주의 소원을 이뤄주고 다시 도쿄 타워로 돌아온 후, 소녀들의 의지로 다시 세피로에 소화되어 갔을 때 약간 시즌 2의 느낌이 났는데,

이 작가는 파트너 맺는 걸 참 좋아하는지? 주인공들을 제외한 다른 조연들도 거의 러브라인처럼 이어져 있기도 하고. 근데 심지어는 적도 딱 3팀이라 각 한팀씩 맡음ㅋㅋㅋ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들과 둘도 없는 협력관계가 되어 함께 세피로를 지키는 데 일조한다는 것 그건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버섯씨의 대단한 취미 > 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노팅힐>  (0) 2018.04.22
영화 <나의 소녀시대>  (0) 2018.04.22
메이즈러너 봤당 (스포주의)  (0) 2018.02.05
몇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더라  (0) 2017.09.24
영화 <리플리>  (0) 2017.07.07
Posted by 버섯씨

슬기로운 깜방생활이 끝나고 한동안 볼 게 없어서 넘 슬펐당.

신혼집에는 TV가 없어서 모든 걸 다운 받아봐야 하는데. 합법도 있지만 때론 불법...아주 오래된 영화니까 괜찮다고 내 자신을 토닥거려 가면서 본당...

메이즈러너3가 개봉했고, 배우들이 내한하기도 했고. 영국남자나 월드오브데이브 같은 내가 구독하는 유튭 채널에서 이기홍 배우와 인터뷰 하는 걸 봤더니 내 필드에 자꾸 메이즈러너 관련 영상이 떠서.

보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90초동안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돌아가면서 인지 편집으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90초동안 지난 시리즈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고 흥미가 생겼기 때문.

이기홍 배우는 부모님이 한국사람이고 한국인이지만 사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에서 잘되기만 하면 무조건 자랑스런 한국사람 하면서 대우해주는 것 같다. 뭐 이건 그냥 뭐. 암튼 아직 1편밖에 안봤지만 1편에서 이기홍 배우가 맡은 '민호'라는 역할은 비중도 높고 꽤 멋있었지만 나는 사실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90초 줄거리 요약 영상이 꽤나 자세해서ㅋㅋㅋ 그걸 보고 봤더니 ㅠ-ㅠ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뭔가 쫄깃함이랄까 이런 게 줄어들어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2편을 예고하는 듯한 반전은 아주 신선했음.

곧 2편을 볼 예정인데. 2편의 내용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재밌게 볼 거고...그걸 보고 3편을 볼지말지가 결정되겠쥐.

4월에 어벤져스가 개봉하는데 그걸 기대하느라 지금은 다른 영화 별로 보고싶지 않을 것 같았는데 꽤 재밌었다. 제발 재밌는 드라마 좀 했으면 ㅠ-ㅠ

쓰다보니 메이즈러너의 감상은 아닌 것 같아졌지만, 아무튼 영화의 이미지들과 내용이 강렬했던 것임은 분명하다! 왜냐면 보고 다음날 그 영향으로 스릴러 종류의 꿈을 꿨기 때문에ㅋㅋ. 깨어나서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고 생각할만큼 흥미로운 꿈이었는데 지금은 꿈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버섯씨의 대단한 취미 > 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나의 소녀시대>  (0) 2018.04.22
<마법기사 레이어스>  (0) 2018.03.01
몇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더라  (0) 2017.09.24
영화 <리플리>  (0) 2017.07.07
심야식당 봤당  (0) 2016.10.11
Posted by 버섯씨

대부분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었던 것 같음. 넷플릿스에 가입 후 여러편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었는데 최신이나 내가 원하는 영화는 별로 없었고.


치킨런/ 개미/ 코렐라인/ 몬스터주식회사/ 몬스터대학교/ 홈 / 메가마인드

음...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 대부분 봤던 영화이고...그래도 다시 보니 또 잼있고.

치킨런이나-개미 는 동물주인공일 때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여준 것 같다. 그러니까 그들이 결국 사람과 비슷하거나 거의 같다는 거. 치킨런의 럭키가 미국닭인데 영국의 양계장에 왔다는 부분에서 뭔ㄱㅏ 정말 미국인처럼 행동하는 부분들이나. 닭들이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탈출 하지 말자고 말하는 부분들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당.

개미야 뭐 말할 것도 없고. 2005년인가 개봉한 영화인데 지금의 상황에 대입해보아도 전혀 이물감이없다.

코렐라인은 좀 충격이었고 좋았다. 가장 인상적인건 단추. 공포스러운 분위기보다 단추 눈이 압도적이었음.

몬스터주식회사와 대학교는 오빠와 나를 닮은 캐릭터 마이클과 설리가 나와서 좀 귀엽게 봤던 것 같다. 몬스터주식회사에서는 상상력이 압도적이라고 느꼈지만 몬스터대학교에서는 너무 주제의식을 앞세우는 것처럼 보여 아쉬웠다. 

홈은 캐릭터가 귀여웠고 자막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 영화의 반전되는 부분이 무척 인상깊었다.

메가마인드는 예전에 본 적이 있지만 역시나 재미있었으. 슈퍼배드도 그렇고 악당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넘...재밌는 것 같앙.ㅎ 물론 둘 다 진짜 악한 주인공들이 아니지만. 그리고 메가마인드에 비해 슈퍼배드의 악당은 좀 더 허당스럽고 덜 악한 것 같으뮤. 그래서 내가 슈퍼배드를 무척 조아하지.

암튼 어릴 때는 왜 디즈니나 픽사, 드림웍스 머...마블, 지브리스튜디오 이런 회사에 대해선 전혀 신경도 안 쓰고 봤던 걸까 흑흑

그 때 ㅇㅣ런 회사들을 알았으면 정말 난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 견디지 못했을 것 같은데ㅋㅋ 그래 어쩜 다행인지도.

아 또...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며 상상력에 대한 생각을 좀 했던 것 같다. 구성이나 반전에 대한 것도. 한 편의 멋진 영화가 되려면 그런 것들이 빠져선 안 되는 거겠지.

그리고 내가 요즘 쓰고 있는 동화에는 그런 것이 빠져있다ㅋㅋ 그래서인지 영 진도가 안 나가는 군.

한달만에 이정도의 애니를 봤는데도 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디언즈나 인사이드아웃 드래곤길들이기 이런 것도 다 봤지만 또보고 싶은...흐 영화보다 더 잼있는 애니영화 보고 싶다. 블로그 오랜만에 하니까 친구랑 얼마 전 본 영화로 수다떠는 느낌이라 재밌당. 또 쓰러 와야징

'버섯씨의 대단한 취미 > 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법기사 레이어스>  (0) 2018.03.01
메이즈러너 봤당 (스포주의)  (0) 2018.02.05
영화 <리플리>  (0) 2017.07.07
심야식당 봤당  (0) 2016.10.11
곡성 봤당  (0) 2016.06.06
Posted by 버섯씨

요즘 문화생활과 많이 멀어졌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게 얼마나

오렌지


집에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고 있는데 최근에 본 게 일본 영화인 카모메식당.

그리고 어제 본 미국 영화 리플리. 동명의 원작소설 미스터리플리인가... 있다고 함.


몰겠다 영화보는 내내 불편했다. 주인공에 너무 이입해서.

난 진짜 거짓말 못함...정말임. 정말 필요한 거면 거짓말보다는 감추는 쪽을 택한다. 만약 내가 감춰야 할만큼 중요한 일이라면 덮어두고 영원히 꺼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은 몇 없다.

암튼 주인공은 거짓말에 살인 + 자기연민까지 쓰리콤보로 최악이었음.

리플리라는 영화 전에 태양은가득히라는 영화가 먼저 개봉을 했는데, 거기서는 주인공의 만행이 밝혀지는 결말인 반면 리플리에서는 약간 열린 결말? 스럽게 끝난다.

아. 마지막에 피터만은 죽이지 말았어야...

리플리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생길만큼 유명한 영화고...그렇긴 한데

워낙 범죄,스릴러물을 불편해하기도 하고... 그냥 그랬음. 무서웠음 ㅠ

그니까 왜케 정리를 못하지...요즘 책을 하도 안 읽어서 진짜. 어휘력 떨어짐. 답답하네. 어떤 님의 블로그 리뷰에서 마지막에 피터와 메르디스중에 피터를 죽인 것이.

가면의 나 (디키)와 진실의 나 (리플리) 중 진실의 나를 죽인 거라는... 멋진 리뷰를 봄. 

그렇다기에는 사실 피터를 죽이는 것이 간편했다는 점 (메르디스를 죽이자니 그 배에 그녀의 가족들이 많이 타고 있었음) 이 있긴 했지만. 사실상 메르디스를 죽이면 자신을 디키로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이는 거였는데.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나도 참... 아님 애초에 ㅂㅣ행기에서 내려서 자신이 디키라고 거짓말만 안했어도;;

하긴 그렇게 치면 결국 영화의 시작처럼 재킷을 빌린 순간부터 돌려야하겠지.


소설이나 영화에서 아주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나 물건, 사람 때문에 완전히 흐름이 뒤틀려버리는 경우는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시작에서의 나레이션은 좋았다. 조금 진부한 면도 있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이 포스팅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들을 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블로그 들어옴ㅎㅎㅎ

'버섯씨의 대단한 취미 > 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법기사 레이어스>  (0) 2018.03.01
메이즈러너 봤당 (스포주의)  (0) 2018.02.05
몇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더라  (0) 2017.09.24
심야식당 봤당  (0) 2016.10.11
곡성 봤당  (0) 2016.06.06
Posted by 버섯씨
이전버튼 1 2 3 4 5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일상블로그 / 모든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 / 세상의 모든 귀여움을 사랑하는 사람
버섯씨

태그목록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