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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6.05.08 16.04.30 혼밥일지 (1)

조금 밀린 혼밥일지. 

식당은 김밥천국. 메뉴는 고등어김치조림.

직딩들 점심시간에 가서... 왠지 초라한 혼밥이었지만 더 당당하려 애썼고.ㅋㅋ

김천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아쥬 좋았음. 아쉬운 건 고등어가 진짜 쬐금한 거 세 덩이 들어있었던 점 정도...

맛있었어서 이후에도 한번 가서 또 먹었는데 역시나 고등어의 양이 진짜 심했당.

그래도 김치가 짜서 밥 한 공기랑 딱 맞긴 함.

요즘도 종종 혼밥을 하곤 하는데 예전에 비해 혼밥러족이 많아져서인지 어쩔 때는 막 식당에 한 두 테이블을 제외하고 전부 혼자 앉은 사람일 경우도 있고 그렇다. 그럼 왠지 모를 이유로 내가 뿌듯해 지는데...

아직 초보 혼밥러들은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생각을 안하는 게 좀 아쉽...

아니 기다리는 동안은 그렇다쳐도 밥을 먹으면서 한 손에는 젓가락들고 한손에는 폰들고 먹는 게 말이 되냐고...그건 음식에 대한 실례야. 밥먹을 땐 밥과 맛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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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5월 18일. 민주화운동기념일. 겸 900일이었다!

오랜만에 우리는 데이트를 하기로 했고, 오빠는 나와 만나기 전 요술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온다고했다.

그 잠깐의 틈에 혼자 밥을 먹기로했다.

벌써 혼밥일지에 몇 번째 등장하는 쌀국수. 사실 쌀국수는 혼자 먹기에 그렇게 만만한 음식은 아니다. 일단 2인용 테이블이 없다는 점에서.

다행히 식당은 한산했다. 잠실역 근처였고, 잠실역 근처 쌀국수 집 치니까 나오는 곳 중에 하나를 방문.

포 차이라는 곳이었는데 종업원이 베트남사람인 것 같았다. 서툰 한국말이었지만 친절했고 그래서 호감이었다.

2천원이길래 맥주도 한 잔 마실까 하다가 너무 대낮이라 그만뒀다. 얼굴이 너무 빨개짐.

스프링롤이랑 양지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양이 적었다. 역시 라지를 시켰어야... 3천원이면 사리추가인데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안했다. 


먹는 동안 집중했다. 핸드폰도 안했고.

이거 먹고 또 쌀국수에 중독돼서 한동안 혼자 쌀국수 먹으러 다녔다. 동네에 베트남쌀국수라는 가게를 발견했는데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고 사모님이 베트남분이셨다. 베트남 사람들은 왜 그렇게 호감이지. 잘 웃어서 그런가. 

그곳에서 사모님이 직접만든 코코넛으로 만든 베트남식 푸딩도 먹었는데... 몇번이나 갔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다.

쌀국수 말고 새로운 혼밥을 할 때 사진을 찍어야지.

먹고 싶은 걸 계획해서 먹으러다니는 것도 방법인듯. 혼자 밥먹는 거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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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터미널에서 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Ser오빠 마중을 나갔다.

도착예정시간에 맞춰서 몰래 집에서 출발했는데 카톡으로 눈이와서 차가 조금 밀리는 것 같단 얘길 들었다.

그래도 이미 출발했으니 어쩔 수 없고 해서 터미널 안에 있는 카페에서 혼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모짜렐라비프베이크를 시켜 먹었다. 음료는 행사중으로 모든 음료를 무료로 사이즈 업 해준다고 하기에 낼름 사이즈 업 했음.

소시지베이크와 비프베이크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가격이 약 500원정도 차이였던... 먹으면서 그냥 소시지 먹을 걸 그랬군 하고 후회했다.

혼자 카페에 앉아서 칼질을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더군다나 일반 카페처럼 사방이 막혀있지도 않고 그냥 뻥 뚫려서 터미널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베이크를 썰고 있자 곧 이어 두 테이블 정도 베이크를 시켰다. 아닐 수도 있지만 왠지 날보고 시킨 것 같아 뿌듯했다. 먹방 Bj들 기분이 이런건가...

가격은 좀 쎘지만 나름 신선하고 재밌는 식사였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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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이었고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다가 혼자 라면이랑 삼김을 먹었다.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너구리처럼 면이 잘 안 익는 라면을 선택하는 게 아니었음.

삼김도 참치마요였는데 전자렌지에 20분 돌렸더니 쉰내가 났다. 휴 ㅡ33.

그동안 몇번 안 되는 혼밥을 하면서

그래도 최소한 내가 이 음식을 정말로 즐기고 있다, 라는 느낌은 갖고 먹었었는데.

그게 없으니까 혼밥이 다 무슨 소용이냐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매점 아주머니가 친절하셔서 차마 삼김이 상했다고 따지지도 못했다.

원래 그럴 성격도 못되고ㅠ-ㅠ (유통기한은 지나지 않았음)

너구리 우동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인데 어쨌든 혼자 먹는 컵라면으로써는 최악이었다는 걸 몸소 깨달음.

한동안 혼밥은 안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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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비가 왔다. 전날 술을 마셨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날은 쌀국수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라고 말하면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비가 온 날은 외투를 챙기지 않으면 춥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별로 가깝지 않은 사이인 친구와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자 곧장 헤어져 혼자 중앙역에 있는 이 쌀국수 집을 찾았다.

여긴 중앙역 지하철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컨테이너다. 버스정류장과 중앙역 그 사이랄까.

중앙역만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는 요즘 제법 우울하고 그럴수록 더 씩씩한 척을 하곤 한다.

목이 쉴 것 같다.

우울함은 허기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나의 우울함 고독 외로움 같은 고질적인 감정들은 결국 배고픔로 귀결된다.

밥이나 먹자.

아주머니께 허락도 받지 않고 간판 사진을 찍고 돌아오니

금방 쌀국수가 나왔다. 만드는 데 5분도 안 걸리는 것 같음...

옆자리 남자는 혼자 베트남식 볶음밥을 먹고 있었다. 그 남자가 나가자 여자 한명이 들어와서 볶음면을 포장해 갔다. 모두가 혼자였다.

여기 쌀국수 진짜 존맛인데 가격이 3500원이다.

보통 쌀국수집의 절반 또는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인 셈인데

그래도 들어갈 건 다 들어갔다. 맛도 아주 훌륭하다. 프렌차이즈 저리가라임.

아쉬운 건 반찬으로 내가 즐겨먹는 양파절임 대신 단무지와 김치가 나온다는 점 뿐이다.

그런데 김치도 중국산 김치가 아니라 진짜 사장님이 담군 거. 물어보지 않았지만 맛으로 확실히 알 수 있다.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칠리소스와 화선장이 적당한 정도로 미리 들어가 있어

매콤 짭잘했다. 아아...쓰면서도 침이 고이는 군....

길거리 음식 너무 좋아하는데 예전에는 분식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것이 요즘에는

정말 고급요리까지 발전 한 것 같다. 쌀국수도 뭐 그 중에 하나이고.

기껏해야 타코야끼나 먹어본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음...우울하단 얘기로 시작해서 맛있단 얘기로 끝났군. 그런 맛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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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불타는 금요일. 학교 식당에서 혼밥했다. 꾸준히 혼밥일지를 업로드 하고 있지만 나는 혼자 밥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밥은 같이 먹어야 제맛인데.

금요일은 1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6시간 연강이다. 그런데 앞 시간이 삼십분정도 일찍 끝나서 시간이 붕 떴다. 배가 고팠다. 수업시간에 조별과제를 해서, 같은 조가 된 분들께 밥을 함께 먹자고 했지만 한 분은 먹은 상태였고 나머지 두 분은 약속이 있었다. 강의실에 아는 사람 2명에게도 물어봤지만... 한 분은 부리또를 싸왔다고 했고 한 분은 이미 먹었다고...

총 5명의 사람에게 거절(?) 당했다. 조원 분들이 걱정해주셨지만 그렇다고 나랑 같이 가주진 않았다.ㅠ-ㅠ아직 어새해서 나도 같이 가잔 말을 못했지만.

학식은 혼밥중에 끝판왕인 것 같다. 페밀리 레스토랑이야 비싸서 뭐 혼자는 커녕 친구들이랑도 잘 안 가니까 모르겠지만... 학식은 진짜 ㅠ-ㅠ 내 신세가 처량해보이는 것 같음.

그치만 음. 난 당당하니까!!


메뉴는 짜장밥이랑 탕수육, 계란국이었는데 탕수욕 빼고 맛있었다. 짜장밥은 양이 약간 부족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추가해 먹진 않았다. 군만두 하나 더 달라고 할 걸 그랬나. 아아 단무지 반찬 오래만에 먹으니까 맛있었음. 식당이 청소중이어서 테이블이 몇 개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시간에 쫓기며 허겁지겁 15분만에 먹었다. 아무도 날 안 쳐다봤다. 그래서 괜찮았다...흑............정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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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현대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혼밥을 한다. 응 나도... 집에 있다고 해서 혼자 밥먹는 일이 막 신나는 건 아니당... 가족과 함께, 친구랑 함께 먹을 때는 어떻게든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는 한편 혼자 먹을 때는 그냥 뭘 먹어도 상관없으뮤...

오늘은 혼자 집에 있어서 스팸구워서 상추쌈 싸먹었는데 그래도 잠시 후에 또 허기가 짐...외로워서인가. ㅠ-ㅠ 그래서 빵에 딸기쨈 발라먹었다. 빵이 맛있게 구워져서 사진 찍었다. 혼밥일지 쓰려고...오늘은 쓸쓸한 혼밥임

식빵+딸기쨈+반숙계란+치즈

먹으면 진짜 죽음. 첨에는 계란과 딸기쨈의 조합이 진짜 별루일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음. 진짜 맛있고... 뭐 물론 달걀 푼 거에다 파랑 당근 송송 썰어넣고 캐첩하고 먹는 길거리식 토스트도 괜찮긴 한데. 이건 약간 달달한 간식같은 느낌으로 좋음. 만들기도 더욱 간편.

사진은 그냥 빵이랑 딸기쨈 사진 구찮아서 텍스트 서명도 안넣음

사진을 컴터에 업로드하고 나서야 사진이 번진 것과 밑에 식빵이 맛있게 익은 식빵이란 걸 동시에 깨달았지만 이미 내 위속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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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오랜만에 나가서 혼밥


나가기 전까지 계속 고민했다. 요 며칠 라면만 먹어서

오늘은 꼭 밥을 먹겠다고 다짐을 했고

집에는 돈까스랑 장조림이 있었는데 음 메뉴로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밥을 하기가......넘 귀찮았다.



쌀국수랑 덮밥을 팔고 커피도 같이 파는 곳인데

가격이 아주 파격적임

점심시간에 가면 사람 되게 많은데

애매한 시간에 가서 커피 마시는 사람 몇몇밖에 없었다.

다행히 내가 오기 바로 전에 한 남자분이 쌀국수 주문해서

함께하는 (?) 혼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분은 계속 핸드폰을 보며 먹는 것으로 보아

혼밥초짜인 것만 같았음.

나의 완벽한 혼밥을 방해받았다.....더 고독해지고 싶음...

세상에 밥 혼자먹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면....



내 테이블 바로 옆에 이 화분이 있어서 

든든하기까지 했음...

내 외로운 혼밥 내놔...


고기덮밥_


메뉴는 고기덮밥으로...

쌀국수할지 고기덮밥할지 주문하기 전까지 고민하다가

알바님이 주문하시겠어요 할 때 나도모르게

고기덮밥 하나요, 라고 말해서 결정됨...


위에 고명이 엄청 많은데 깻잎이랑 송송 썬 쪽파,

그리고 청양고추가 아주 얇게 슬라이스 되어 있음

밥과 고기에는 후리가케가 살짝 섞여있어 짭쪼름하고

밥에도 조금 고추기름 양념이 되어있다.


셀프 서비스테이블에는 일회용숟가락, 젓가락과 단무지가 있는데

직접 담근 게 확실한 맛. 늦게가면 오이는 아예 없는데

오늘은 그래도 1개 남아있어서 잽싸게 떠왔다...


음 맛있었는데 양이 좀 적었음 하지만 3500원이라는 가격대에 비하면

아주 만족스런 식사였다. 배고파서 저녁에 또 이것저것 먹어버렸지만

오래만의 혼밥인데 뭔가 특별한 게 없었다...그래...

혼밥따위가 뭐가 특별하겠어...그냥...혼자 밥먹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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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13일의 금요일! 아침에는 좀 조심하지 못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뻔도 했지만...그럭저럭 해결 되었고... 저녁에는 집으로 바로 돌아와서 아무일도 없었다. 왜 아무일도 없었지...13일의 금요일 답지 않아 재미없었군.


  오랜만에 학교에서 혼밥을 하였다. 학교는 내가 혼밥하기 매우 어려워하는 장소. 그냥 처음부터 조용하게 지냈으면 좋은데... 동아리하고 막 동아리 부회장도 하고...그러면서 어중간하게 아는 사람이 넘 많아졌다. 게다가 멍청하게 낯익은 사람만 보면 인사를 하고 보는 버릇 때문에 인사를 나누는 사이 정도의 사람도 많아졌다. 이게 나랑 엄청 가까운 친구들은 내가 혼밥하는 것을 나름의 방식대로 즐기고 있는 걸 알지만, 그냥 가끔 인사만 하는 또는 1학년 때 엄청 친했던 다른 과 친구들...(성향이 울 과랑 좀 다른)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미 요새 왜저러지...성격도 너무 차분해졌고...혹시 왕따당하나? 라는 그 복잡미묘한 마음과 시선으로 나를 보게 될 것이란 말이다. 음음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예전에 활개치고 다닐 때 (ㅋㅋ) 혼자 밥먹는 사람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임... 진정한 혼밥러라면 어쩌라고 라는 마인드로 일관하며 페이스 유지하면서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는 못하고...그냥 조금 더 과장되게 맛나게 밥을 먹는 것을 택한다.

  

원래는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했는데...울학교 매점 메뉴 좀 부실해서...쫌만 늦게 가면 샌드위치 사라짐. 이때 시간이 12시30분 쯤이었고, 샌드위치는 당연히 다 털려 있었다. 마약 김밥이랑 피자찰바, 음료는 원래 피크닉을 자주 먹는데 오렌지 쥬스 마시고 싶어서 썬업을 선택하였다. 마약 김밥은 30초만 돌렸는데... 소스 부분이 움푹 찌그러졌다. 피자 찰바는 1분 돌렸더니 딱 맛있었다. 진짜 맛있옹 ㅠㅠㅠ 1시 반에 같이 수업듣는 팬유를 불러서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가 1시에 끝남...그래서 결국 끝까지 혼자 먹었다 ㅋㅋ

앉아서 먹다보니 나처럼 혼자 밥을 먹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치만 맞은편에서 도란도란 먹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아무래도 학교에선 같이 먹어야 제맛인듯 하다.



  햇빛이 엄청 강렬해서 파라솔 밑에 부분은 전부 빨갛게 나왔다. 뭐 혼밥하기 좋은 날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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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정리하러 서울에 갔는데 열쇠를 깜박하고 놓고갔다는 사실을 거의 도착해서 알아버렸다. 급하게 가까운 친구들한테 연락을 했는뎅 주말이고, 너무 갑자기라 다들 서울에 없었다. (두둥) 다행이 아빠가 두시간 내에 퇴근하신다고 해서 그때까지만 버티기로! 어차피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야하기도 했고...

출출하기도 하고 시간도 때울겸 밥을 먹기로 했다. 선지해장국이 먹고 싶어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동네 식당에 갔다. 뼈다귀 해장국이 주 메뉴긴 한데, 뼈다귀보다 양선지 해장국이 개꿀맛... 

신발 벗으면서 "양선지 하나만 주세요." 했는데 종업원 분이 두번이나 양선지요? 양선지해장국이요? 하고 되물었다. 왜용...여자 혼자 양선지 먹으러 오면 안되나요 

예전에는 혼자 밥먹는 것은 굶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이었다. 스물 두살에 자취하면서 처음으로 혼밥을 하게 되었는데, 대학교 바로 앞이어서 (경기도에서 제일 큰 대학교) 사람이 엄청 많았고, 거의 대부분이 대학생 무리들이어서 그 사이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이 눈치가 이만저만 보이는 것이 아녔당.

특히 4인용 테이블 밖에 없는 식당에서 갑자기 모든 자리가 다 차고 4명이 들어오면...꼭 혼자 있는 나를 쳐다보는... 나도 돈내고 먹는 건뎅!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당...

그래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혼밥에 대한 시선이 좋아졌다! 혼밥이라는 말 자체가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고 내게는 약간 신조어 같은 느낌인데...학교 근처에서도 나는 혼자 밥먹는 것이 별로 두렵지 않고 오히려 넘 좋은... 학교 같은 경우에는 근처 식당은 다 클리어 했는데 학식은 좀...너무 아는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고 해서 못먹다가 올해 겨우 혼자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중앙자리에 못 앉고 구석에 앉았는데 그곳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혼밥러들이 아주 많았다. 든든하기 까지 했던.


아 암튼 혼밥 최고! 밥은 혼자 먹어야쥐

양선지 해장국...알러뷰.

완벽 클리어ㅋㅋㅋㅋㅋㅋㅋㅋ거의 돼지 수준...ㅜㅜㅜ 혼자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정말 쵝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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