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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2 김태호 - 네모돼지 중에서
  2. 2018.07.10 5월 2일~ 6월 24일
  3. 2018.07.08 4월 4일 ~ 5월 1일
  4. 2018.07.01 *
  5. 2018.07.01 생후 65일 신생아 통잠 + 신생아 유산균
  6. 2018.06.13 사랑스러운 악마
  7. 2018.05.21 * 2
  8. 2018.05.21 생후 24일. 헬육아

-책을 읽어 주는 돼지가 있었다. 이름은 오스터, 둥글고 통통한 몸매에 항상 목에는 목걸이처럼 책을 매달고 다녔다.

네모돼지

 

-할머니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내 목덜미의 검은 나비를 어루만져 주었다. 내 몸은 온통 노란색이지만, 목덜미 부분에 까맣고 커다란 얼룩이 있다. 얼룩 모양은 나비를 닮았다. 할머니는 노란 꽃 위에 검은 나비가 내려앉았다며 나를 국화라 불러주었다.

-까닥거리던 할머니 손이 멈춰 섰다. 어느 틈에 까만 고영이가 내 옆에 와서 앉았다. 할머니는 까만 고양이와 나를 번갈아보았다.

"그랬구나!"

할머니는 나와 한참 눈을 맞추더니 살짝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할머니는 천천히 내 몸을 쓰다듬어 주었다. 손가락이 허공을 쓸어내릴 때마다 검은 나비가 움찔거였다

"차 조심하고, 잘 가라."

고양이국화

 

=========================================

너구리 동화를 쓰고 얼마 되지 않아 이 책을 선물받았다. 나는 어쩌자고 너구리 동화를 썼을까. 네모돼지의 전편은 동물동화다. 그리고 아. 무언가 있다! 너구리에는 없는 무언가 있었다. 다르게 말할 수 있을까. 슬펐다. 왜 동물들은 언제나 내 맘을 건드리는 걸까.

'네모돼지'는 정말 충격적으로 좋았고

'고양이 국화'는 날 울렸다. 두 작품이 다르게 좋았다. 카페에서 울컥해서 울뻔했네 그려...

내가 동화를 쓸 수 있을까. 멋진 책을 읽고나면 무서워진다. 그래 이게 동화지. 이사람의 동화는 이렇구나 하는 걸 느껴버리는 순간 내가 쓴 글들은 없어지거나 거짓말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여운이 꽤 갈듯..

 

 

Posted by 버섯씨

-조리원이 만실이어서 하루 대기방... 꼽이가 퇴원하는 날인데 하필 비가 왔다. 속싸개와 배넷저고리를 놓고와서 다시 집까지다녀왔다 멍청한 버섯씨...암튼 우리가 산 옷과 겉싸개에 싸인 꼽이. 퇴원 축하해!

-나름 조리원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봤자 오늘이 3일차밖에 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도ㅒㅆ다. 내 맘이 너무 조급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후에 3시 반에 신생아 촬영을 했다. 처음으로 싸개를 싸지 않은 운이를 봤는데 너무 말라서 (생각보다) 깜짝놀랐다. ㄱㅃ이 ㅇㅁ어머님과 조금 친해졌다. 어머님 아버님이 면회를 오셨다. 오랜만에 뵀지만 많이 편해진 것 같다. 어른들은 모유수유에 민감하셔서 그 부분만 없다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을 것 같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유축을 했다. 유축한 모유를 신생아실에 가져다 드리면서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바로 "꼽"이의 "배꼽"이 떨어진 것. 배꼽은 뭔가 마른 오징어처럼 징그러웠지만 신기했다. 축하해! 엄마아빠가 면회를 왔다. 엄마는 운이가 예뻐 죽을라고 한다.

양가 부모님들께 선물을 전달... 네분 다 어느정도 만족하신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우리는 가족...

-웹툰을 보다가 잠드는 날이 오다니... 조리원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려던 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었는지 깨닫는 중이다.

-울었음...

-혼자 잔 지 꽤 오래되었다. 전에도 늘 혼자 자왔는데 오빠와 함께한 후로 혼자는 외롭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차라리 언능 집에 가고싶다.

-새벽에도 운이가 자리를 계속 비웠다. 걱정이 돼서 밤새 힘들었다.ㅎ ㅏ지만 운이는 낮에 아주 평안했다.

-아웃백 다녀오다.

-조리원 마지막 밤... 언제나 그랬듯이 끝이 안날 것 같은 날들도 곧 끝을 맞이한다. 조리원 첫날엔 언제 시간이 갈지 막막했는데 막상 내일이 되고나니 시간이 정말 빨리지나갔다. 운이는 출생신고를 해서 우리 등본 밑에 자녀로 등록되었다. 그리고 뚠뚠하게 살도 쪄서 제법 커졌다.

-육아전쟁. 일기를 쓰기는 커녕 쪽잠을 잘 시간도 부족한 3일을 보냈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는 별개로 내가 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걱정이 크다. 아프다던가. 뭔가 부족하다던가. 어젯밤에는 제습기를 사네마네 하는 문제로 오빠와 다투기도 했다. 이틀 째 비가 내리고 무척 습하다. 특히 16일 밤에는 아주 이례적인 천둥번개가 쳤다. 특히 번개가 칠 때는 불을 켠 것처럼 밝아졌고 뒤따라 친 천둥은 무언가를 찢을 기세로 무섭게 내려쳤다. 무서웠다. 우는 운이와 천둥을 생각하니 가슴이 찌릿거린다.

-한양대병원 외래진료. 건강한 운이.

-부처님 오신날.

-연희문학 창작촌은 상상보다 더 많이 좋았다. 이미 다녀와 본 오빠가 좋다고 말하긴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건물은 좀 더 모던한 느낌이었는데...나눠준 샌드위치는 포장부터 빵, 야채, 맛까지 전부 내스타일이었다. 그런 걸 먹고 있자니 내가 정말 예술인이라도 된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자기소개를 할 때 등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기분 좋게 들떠있었다. 희윤과 건희는 그대로였다.

-출산 후 무언가를 자꾸 깜박거린다. 내 머릿속에 지우개..

-신생아 졸업.

-장난감도 운이만의 공간도 이 집엔 없다. 그게 너무 미안하지만 아껴서 이사가면 더 좋은 거 많이 해줘야지. 지금은 뽀뽀뿐. 아기 타노스 운이, 사랑해.

-현충일. 첫 외출. 그리고 그것이 전쟁의 서막이었다.

-산부인과 다녀옴. 초음파로 본 왼쪽과 오른쪽 난소에는 구멍이 있었는데 징그러웠다.

-지방선거일. 두번째 외출. 이번에도 바깥세상에 쫄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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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날. 정신이 없다.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새벽에만 잠깐 오고 말았다. 맘스터치에서 버거를 먹고 오뎅도 먹었다. 그리고 어린이대공원 산책. 오빠는 훌라후프와 운동기구 몇 가지를 했다. 몇개 안 했는데 지쳐보였다.ㅋㅋ

-식목일. 보슬비가 내렸다. 그래도 한참을 걸으니 우산이 흠뻑 젖었다. 작년 식목일에도 비가 왔었지. 일기장에 식목일, 나무들을 위해 비가 왔다, 라고 썼던 게 기억났다.

-윤재원 원장님-> 이혜란 원장님으로 담당 원장님이 바뀌었는데 이혜란 원장님이 넘 맘에 든다. 꼽이 이름도 기억해주시고. 나를 위해쥬는 것보다 꼽이를 위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운 요즘. 나는 맘충이 아니라 엄마가 되어가는 중인 것 같다 오빠는 공포영화 곤지암을 보고왔다 나는 금비라는 중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을 혼밥했다. 그리곤 집에와서 지쳐서 거의 두시간을 쓰러져 잤다.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깨어나서도 몽롱해서 뭔가 무서웠다. 죽었다가 살아난 느낌이었달까.

-거리마다 벚꽃이 피어있다. 예쁘다. 카페에 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중인데 라떼가 먹고싶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장 작은 사이즈가 4100원이다. 넘 비싸다. 거의 밥 한끼값.

-엄마에게 전화가 왔고 엄마는 왠지 울먹거리는 것 같았다.

=만삭이란 언제태어나더라도 괜찮다는 뜻이라고 한다. 오늘은 태동검사를 위해 3층에 있는 분만센터로 갔다.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버튼을 누르는 거였는데 30분 진행하는 동안 몇번 누르지 않았던 것 같다. 긴장을 해서인지 집에서보다 꼽이가 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저녁에는 도아언니를 만났다.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종로곱창은 생각처럼 엄청 맛있진 않았지만ㅋㅋ. 나는 실제의 기분보다 더 즐거운 듯 행동했던 것 같다.

-오늘 오빠는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다.

-새벽 4시가 돼서야 잠에 들ㅇㅆ다. 헉자야겠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밤을 샐 수도 있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4주기면서 엄마아빠의 결혼기념일이다. 여러모로 우울에 빠지기 쉬운 날이지만 지나가겠지...

=오늘은 연지언니네 집에 집들이를 다녀왔다. 주해언니의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40분 넘게 지체되었다. 게다가 조금 어색하게 수정언니와도 카페에 있어야 해ㅆ다. 수정언니가 꼽이 내복을, 주해언니가 동화책을 사줬다. 언니들이란 좋구나!

연지언니네로 가는 동안 토짱의 취업소식으 들었다. 부러웠다.

연지언니네 집은 좋았다. 언니는 집들이 메뉴로 파스타 2종과 카프레제, 여린잎샐러드, 감바스를 준비해두었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메뉴여서 폭풍흡입을 했다. 주해 언니는 의외로 발사믹 소스도 올리브유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생긴 것과 다르군.

-할머님,할아버님 일본여행 기념 만남

-건대 데이트. 엉터리 삼겹살. 이마트.

-시드누아 라는 카페 뚫어봄. 커피와 브래드를 파는 곳. 인테리어가 멋졌다. 홍대 연남동그런 느낌의 카페. 그래서 분위기며 기분은 좋았는데 힘들었다.

-며칠전부터 보고싶던 나의 소녀시대 관람. 설레고 싶어서 봤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른이 된 걸까. 치킨, 역대 최악의.

-요즘 며칠동안 출산에 관련된 꿈을 꾼다. 그래서 일어나선 꼽이가 무사한지 늘 걱정이 된다. 잠결에 오빠가 양치하고 옷을 고르는 장면을 뜨문뜨문 봤다. 왜 저렇게까지 들떴지? 얼마 전에 오빠가 건대에 갔을 때 오랜만에 사람을 많이 보니 좋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오빠가 조금은 변한 걸까. 아무튼 오빠는 화장까지 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동아리를 만나러 갓다.

-꼽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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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오늘은 사실 육아일기를 쓰러 블로그에 들어온 게 아니다. 물론 블로그를 하는 자체도 오랜만이긴 하지만. 그동안은 운이에게 너무나 많은 시간을 빼앗겨 나의 시간이란 게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나마 조금 낼 수 있는 시간에는 밀린 할일과 잠을 자두는 게 고작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계속 되겠지 하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여자로서의 삶, 한 사람으로서의 삶보다 엄마로서의 삶이 강조되기 때문에 우울해진다고들 하는데 그게 정말 정답인듯... 육아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운이의 얼굴을 보면 금방 풀리기 때문이다.

운이가 돌이 돌이 되고, 조금 크고 났을 때 내가 무사히 취직을 할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자꾸 하게 된다. 현실 미래... 그런 것. 뭐하나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스펙도 없고 경력도 없는 내가 30대가 되어 과연 내가 원하는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까? 애초에 원하는 직장이라는 게 없기도 하지만.

동화를 쓸 시간도 너무 부족해서 올해에는 하나도 쓰지 못할 것 같다. 암울...

암울한 얘기나 하자고 들어온 건 아닌데 푸념 겸 넋두리가 되었군. 출산으로 인해 변화된 외모 때문에 자꾸 떨어지는 자존감도 붙잡고 미래에 대한 희망 같은 것도 생기면 다시 블로그에 방문해야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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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어젯밤 운이가 드디어 첫(?) 통잠을 잤다. 그동안 길어봐야 4시간이었는데 어제는 10시쯤 부터 새벽 4시까지 5시간을... 그치만 나는 운이가 언제 깰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오히려 잠을 못잤다.

분유를 바꾸고 난 후에 운이가 분유를 자꾸 남긴다. 젖꼭지도 바꿔보고 했지만 1일1응아에서 2-3일에 1 응아로 바뀐걸로 봐서 변비문제인 것 같다. 변의 상태는 변비처럼 엄청 뭉치진 않고 예전과 비슷하지만, 접종 때 소아과 선생님 역시 유산균을 먹이며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유산균을 많이 검색해봤는데 바이오가이아 유산균이 가장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 해외배송이라 배송기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내일 주문할 것이다.

장마가 시작돼서 날씨가 꿉꿉하다. 아기는 온도나 습도에 민감하다는데 운이가 끈적끈적하다. 난 비가 싫어 빨리 장마가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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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12시 지났으니까 생후 47일.

50일도 점점 다가오고, 어느정도 수유텀이나 먹놀잠 패턴이 잡힌 것 같다. 산양분유가 가격이 깡패라서 오늘부터는 생유산균이 들어가있다는 뉴위드맘으로 분유를 갈아타고 있다. 근데 오늘따라 많이 울어서 분유때문인건가 하는 걱정이 계속...

체중계와 손톱가위세트를 구매했다. 아기가 몇키로인지 알아야 기저귀도 알맞게 사구...분유량도 맞출 수 있어서. 로켓배송으로 오늘 도착해서 무게 재보니 운이는 5.1 나는 57. 출산 후 최저몸무게다 ㅠ.ㅠ 100일 후부터 운동하면 본래의 체중 되찾을 수 있겠지. 그보다 빠질지도?

손톱 깍는 건 생각보다 쉬웠지만 조심스러웠다. 인터넷에서 피봤다는 후기를 두 개나 읽어서...손도 작고 손톱도 정말 작은 운이.

이제는 옛날 방법으로는 달래지지도 않고 오히려 오빠의 품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완전히 지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운이 재워놓고 이렇게 컴터할 정신도 되네... 그래 육아는 핑계구 내가 게으른 건지도 모른다. 이제 책도 읽고 글도 써야지. 쓰던 동화를 마무리 지어야한다.

운이는 얼굴 시뻘개져서 자고있다. 너무 달래지지 않을 땐 정말 미운데 근데 또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그렇다. 보구싶다. 언능 쓰고 운이보러 안방 가야쥐

아 그리고 내가 노리는 육아템들도 몇개 적어놔야겠다.

 

공갈젖꼭지-> 바운서-> 초점책-> 체중계-> 손톱가위세트 순이었는데 다 샀고 이제 사고 싶은게

아기욕조큰거-> 아기체육관-> 모빌-> 로토토 역류방지쿠션

그리고 나를 위해 메컵쿠션, 아이라이너, 립밤틴트도 사고싶다능...염색도, 볼륨매직도 하고 싶다! 하나하나 해야지 천천히. 낼은 지방선거 '~' 하러 갈 수 있을런지! 다행히 가까운 광진초에서 하는데...두구두구...진짜 가야겠당

Posted by 버섯씨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에 선정되었다. 동화부문은 2명만 뽑아서 더...기쁘다. 대산 최종심 이후에 쓴 동화가 10편이 채 안된다. 계속계속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던 중이었다.

원서접수 하루전에 알게되어서 겨우겨우 예전에 써두었던 걸 냈다. 솔지깋 내기 싫었다. 또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오빠의 권유...인지 부탁인지 협박인지 때문에 내긴 냈는데 기대가 사라질 떄쯤 선정 연락이 왔다.

심사평을 읽어보니 미숙하지만 신인다운 패기가 있고, 지원금을 구체적으로 쓸 계획이 있어 선정되었다는 식으로 나와있었다. 그말에 또 좌절할 뻔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쩄든 내가 아주 형편없진 않구나로 만족중이다.

운이가 자는 와중이다. 이 자신감이 떨어지기 전에 또 동화를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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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임신을 하고 나서 수없이 들었던 말이 있다. 그건 바로 "지금이 좋을 때다. 즐겨라. 나오면 도로 넣고 싶어진다."

물론 헬육아는 헬육아지만 다시 넣고싶은 생각은 1도 없다. 다시 넣으면 이 귀여운 얼굴을 못보잖오.

모유수유는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늦으면 70일 돼서야 젖을 무는 아이도 있다고 하니. 운이는 젖을 빨려고 하는 욕구가 있다. 다행이다.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물기가 어려운듯 하다. ㅠㅠ미안해 엄마가 편평이라...

오늘은 퇴원 후 처음으로 한양대 병원에 검진결과를 듣고 잘 성장하고 있는지 보려고 외래진료를 갔당! 첨으로 담당교수님인 박현경 교수님을 보았다. 침착하시고 뭔가 멋있었다. 의사가 멋있다고 생각한 거 진짜 드라마 말고 첨이었다.

이전에 검사 결과도 정상이고 성장도 잘하고 있다... 궁금한 점을 메모해두었다가 물어보았다.

딸꾹질을 자주한다, 코에 콧물이 있는 것처럼 먹을 때 그릉그릉 소리를 낸다, 잘 때 너무 바둥거린다... 교수님은 잘 메모해 두었다가 그에 관련한 검사를 진행해주셨다. 이번에도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능...

코가 그릉그릉한 것은 한동안은 계속 그럴 거라고 했지만 콧물이 밖으로 흐르면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함... 딸꾹질 역시 아기들은 횡경막이 약해서 딸꾹질을 자주 할 수 있다공... 혹시나 다른 이유가 있을까 검사해봤지만 문제 없다고한당. 바둥거리는 것도 신경 같은 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구 아기라서 그럴 수 있다는거.

결국 내가 걱정한 모든 것들은 그냥 아기기 때문에 하는 행동들이었다.

아기수첩을 놓고가서 몸무게랑 키가 몇인지 못들었지만 ㅜ.ㅜ 무사 성장중이라니 됐다...

운이는 새벽에 제법 자준다. 2시간 3시간 간격...낮이랑 비슷하네. 어떤 아가들은 1시간마다 보채기도 한다는데 특히 모유수유하는 아기들...정말 모유수유 넘나리 대단함...

오늘이 조리우너을 나와 오빠와 내가 낑낑거리며 육아를 시작한지 일주일...! 아직도 목욕과 기저귀갈기가 두렵지만 (목욕은 특히 ㅋㅋㅋㅋ시작하기 전에 둘다 무서워함...) 산후도우미 부르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서 기쁘다!! 어제는 주말이어서 오빠가 운이를 캐리해서 오늘은 컨디션이 매우좋다.

물론 이틀전에는 너무 안자서 나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앙 물었지만 순간진짜 딱밤 세게 때리고 싶다고 생각함...

이제 일주일 지나면 BCG접종도 맞고...생후 한달을 맞이하는 운이. 아무리 커도 지금이 제일 귀여울 것 같아.

Posted by 버섯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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