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3. 13:52 버섯씨의 소소한 취미/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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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실외기를 달았다.
(안에 있던 건 모두 빠져 나갔는데)
마쉬멜로우 하나가 남았다.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자꾸만 땀을 흘렸다.)
마쉬멜로우는 쉽게 얼어버렸고
너무 단단해서 더이상 자를 수 없을 때까지
다이아몬드처럼 나의 마쉬멜로우도 마쉬멜로우 칼로 잘라야만 한다.
-플러스펜을 사려고 했는데 없었다.
그럼 아무것도 안 사면 되는데 난 또 뭔가에 이끌린 듯 이 펜을 사고.
1990년 대에 실직하고 다단계 꼬임에 빠진 중년남성이 쓸 것 같은 이 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