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가서 혼밥


나가기 전까지 계속 고민했다. 요 며칠 라면만 먹어서

오늘은 꼭 밥을 먹겠다고 다짐을 했고

집에는 돈까스랑 장조림이 있었는데 음 메뉴로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밥을 하기가......넘 귀찮았다.



쌀국수랑 덮밥을 팔고 커피도 같이 파는 곳인데

가격이 아주 파격적임

점심시간에 가면 사람 되게 많은데

애매한 시간에 가서 커피 마시는 사람 몇몇밖에 없었다.

다행히 내가 오기 바로 전에 한 남자분이 쌀국수 주문해서

함께하는 (?) 혼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분은 계속 핸드폰을 보며 먹는 것으로 보아

혼밥초짜인 것만 같았음.

나의 완벽한 혼밥을 방해받았다.....더 고독해지고 싶음...

세상에 밥 혼자먹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면....



내 테이블 바로 옆에 이 화분이 있어서 

든든하기까지 했음...

내 외로운 혼밥 내놔...


고기덮밥_


메뉴는 고기덮밥으로...

쌀국수할지 고기덮밥할지 주문하기 전까지 고민하다가

알바님이 주문하시겠어요 할 때 나도모르게

고기덮밥 하나요, 라고 말해서 결정됨...


위에 고명이 엄청 많은데 깻잎이랑 송송 썬 쪽파,

그리고 청양고추가 아주 얇게 슬라이스 되어 있음

밥과 고기에는 후리가케가 살짝 섞여있어 짭쪼름하고

밥에도 조금 고추기름 양념이 되어있다.


셀프 서비스테이블에는 일회용숟가락, 젓가락과 단무지가 있는데

직접 담근 게 확실한 맛. 늦게가면 오이는 아예 없는데

오늘은 그래도 1개 남아있어서 잽싸게 떠왔다...


음 맛있었는데 양이 좀 적었음 하지만 3500원이라는 가격대에 비하면

아주 만족스런 식사였다. 배고파서 저녁에 또 이것저것 먹어버렸지만

오래만의 혼밥인데 뭔가 특별한 게 없었다...그래...

혼밥따위가 뭐가 특별하겠어...그냥...혼자 밥먹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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