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8. 23:32 카테고리 없음

스트레스s

스트레스들

1. 지난 주 금요일 자전거타며 떼거지로 몰려있는 초딩들 쳐다봤다가 "뭘봐 ㅆㅂㄴ아" 라는 욕을 먹었는데 그 곳을 지날 때마다 괜히 심장이 쿵쾅거리고 그런다. 마음속으로는 '그때는 내가 당황해서 소리만 지르고 끝냈지만... 또 만나게 된다면 멱살을 잡을거야...뒷통수 때리고 팰거야...'다짐하지만 실은 제발 그들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 과제가 너무 많다. 2주 전에 장편 동화 한 권을 빌렸는데 아직 2~3 페이지밖에 읽질 못했다. 솔직히 밤에 누워서 읽으려면 읽을 수 있는데 그냥 시간 딱 잡아서 읽고 싶다고 생각중이었다. 그런데 과제 때문에 계속 못 읽다가 도서관에서 내일까지 반납하라고 문자왔다. 내일 한시 반 수업인데 1교시까지 가서 도서관에서 다 읽고 반납할 것이다. 짜중나.


3. 과외생때문에 오늘 스트레스 받았당...사실 이 친구의 성격이나... 이런 것은 나와 잘 맞고 넘 좋다. 그런데 실기에 올인한 그런 친구가 아니라 입시스트레스를 받고 있고...그런 걸 보면서 괜히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학생은 서울 경기권에 있는 문창과를 가기를 원하는데...사실 서울 경기권에는 문창과가 그리 많지 않고, 전국 적으로도 그리많지 않고...ㅎ-ㅎ 수시라서 자소서나 성적을 조금 보는 곳을 간다고 하는데...난 그런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서 스트레스다... 물론 실기만 본다고 해도 스트레스는 존재하겠지...? 스트레스 질량 보존의 법칙. 더 심한 스트레스는 이 친구와 어머니의 관계인데... 오늘 어머니에게 연락이 와서 내가 보내준 소설이 너무 야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어머니가 학생 몰래 컴터에 저장된 파일을 본 모양이다. 그런데 그 작품은 사실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걸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인데... 애가 아직 학생인데 너무 야한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하심... 아니 야한 게 아닌데 ㅠㅠ 조절하겠다고 말하면서 처음으로 내 주장을 좀 말했다. 학생이 읽을 수 있는 수위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 것만 읽는다면 그렇게밖에 못쓰지 않겠냐고... 아아 하지만 결국 도돌이표...였던 듯...걱정하지 마시라고 끊었는데, 문자로 학생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전에 학생의 큰아버지와 통화를 했는데 그분은 또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심...힘들당... 과외를 6개나 하는 선배(그리고 지금까지 수십명을 한 )한테 물어봤지만 이런 아이는 없다고 했다...


5. 4를 쓰면서 생각난 것인데, 인간관계도 힘들다. 두 개의 스터디 중 하나가 없어지고, 남은 하나를 하고 있는데 전에 스터디는 살짝 어색하고 거리감이 있지만 성향이나 소설 스타일이 비슷해서 편했는데 지금 스터디 친구들은 모두 착하고 재밌는데, 너무 친목스터디이고...각자 개성이 넘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심신의 회복을 위해 오늘 쉬었는데 친구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다음주에 어린이날 때문에 2주나 쉬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동안 잠시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안그럼 누군갈 미워하게 될지도...


4.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은 그러니까 돈이다. 돈 이씅면 과외 안해도 되고... 편하게 버스 타고 다니면 되고... 자전거를 타면서 초딩들 만나지 않았겠지... 그리고 동화책을 빌리지 않고 그냥 산다면 반납일 신경쓰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을텐데...

알바를 하고 싶다 차라리!! 알바를 하고 싶어!! 하지만 애인은 알바를 반대하고 있고 (과외만 하라는 주장) 방학에는 출판사 아르바이트(?) 실습(?)을 나갈 걸 다짐하고 있어서...방학이 지나면 과외를 그만둘까도 생각중인데... 그때까지 버티는 것이 왜이렇게 힘든지...


6. 졸업도 답이다! 졸업하면 돈이라도 벌텐데...물론 내가 하고싶은 일, 하고 싶은 공부하는 시간은 없어질테지만 지금같아선 다 때려치우고 좀 쉬고싶다...


7. 마무리 하려다가 갑자기 생각난 건데, 아까 고깃집에 갔는데 애인과 내가 분명 삼겹살 2인분 시켰는데 아저씨가 3인분 계산하려 하셔서 애인은 2인분 시켰다고 2인분의 돈을 내고 나왔는데...양을 생각해보니 3인분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돈을 전해달라했고...난 들어가서 상황을 말했는데, 주문 받은 아주머니가 우리가 3인분을 시켰고 3인분 맞냐고 확인까지 했다고 함...전혀...못들었는데. 애인이 2인분 시키는 것은 분명히 들었다. 나는 어쨌든 저희는 2인분을 시켰고... 나와서 얘기해보니 3인분 먹은 것 같아서 양심껏 돈을 더 내러 왔는데 뭔가 미안한 기색이 없이 우리가 잘못했단 식으로 말해서 기분이 나빴다. 500원은 팁 이라면서 천원 주셨는데 겉으론 좋은게 좋은거라 웃으며 넘겼는데...앞으로 그 곳은 다신 안가기로 했다. 


역시...스트레스가 쌓일때는 와다다다 쓰고 싶은 말을 블로그에 쏟아내는 게 짱이다. 이렇게 하면 어차피 해결 안 된 것들이 영워히 해결 안 될 것이란 걸 알면서도 기분이 풀린다. 그냥 넘길 수 있는데 그냥 내가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 아퍼...더이상의 스트레스는 노노...

Posted by 버섯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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