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사 왔지

-"이봐, 안 사면 후회하게 될 거야."

뒤를 돌아보았어. 어린 당나귀가 돗자리를 펴고 앉아 혀를 팔고 있었어. 사실 나는 혀 같은 건 조금도 필요하지 않았어. 하지만 결국 그 어린 당나귀에게서 혀를 사 왔지. 왜 하필 혀를 사왔느냐고? 난 혀가 없거든.

- 혀, 품절.

다행이오. 내게도, 혀가 필요했던 이들에게도.


지구는 동그랗고

-할머니의 세계와 아빠의 세계는 언제나 달랐다. 아빠는 우주를 만들었고 할머니는 우주를 파괴했다.

-가방이 열리더니 구슬들이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밤바람 때문인 거야?"

"네가 엄마를 기다려서지."

아빠와 나는 우주의 그 어떤 것들도 우리의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작게 속삭였다.

구슬들은 천천히 높이 떠올랐다. 우리가 누워 있는 바위도 구슬들을 따라 하늘 위로 떠올랐다. 아빠와 나는 바위 위에 올라섰다. 구슬들은 우리가 서 있는 바위를 주임으로 부드럽게 돌며 바람을 일으켰다.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나는 학교 가는 길이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 부부를 만나 산책하는 것이 좋았다. 고양이 부부는 언제나 느긋하게 걸었다.

-고양이 부부는 우아하고 노련하게 할짝할짝 차를 혀로 핥아먹었다. 물론 나도 엄마가 준 우유를 혀로 핥아 먹어 본 적이 있다. 엉덩이를 한 대 맞은 뒤로는 엄마 앞에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지만. 나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국이나 음료를 핥아 먹을 줄 알았다. 잠시 잊고 있던 좋은 기억들이 몸에서 배어 나왔다. 내가 정말 고양이 부부의 아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집에 종이 엄마가

-나는 엄마의 말을 들을 때마다 가볍고 튼튼하고 좋은 소리가 나는 기타가 되는 상상을 했다. 그럼 언제나 엄마 등에 업혀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고, 엄마가 나를 숨길 필요도 없고, 카페에선 나를 안고 노래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의 기타가 되는 일은 꿈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다. 

-"집에 데려다 줘."

"그 집이 아니라 이 집이라고. 집이 훨씬 좋지? 네 친할머니 말이야. 이사 온 걸 모르고 내가 거기 데려다 준 거야. 얼굴도 비슷하고 해서. 너라면 한두 번 본 사람 얼굴을 기억할 수 있곘냐고. 머리 모양도 비슷하고 체구도 비슷하고 게다가 그 집에 살고 있으니 그런가 보다 했지. 그러니까 이건 절대 내 잘못이 아니야. 넌 대체 그날 그 할머니에게 뭐라고 말한 거니?"

"'엄마가 저를 버렸어요.'라고 말했어."

"미쳤었구나. 이건 다 네 잘못이야. 내가 분명히, 김영광 씨 달이라는 말을 하랬잖아."

"그 말도 했어."


돌 씹어 먹는 아이 / 아빠의 집으로 / 아무 말도 안 했어? 까지 총7편

문학동네. 안경미 그림.


줄곧 빌리고 싶었던 송미경 작가의 돌씹어먹는 아이. 빌린 자리에서 다 읽었지만 필사하고 싶어서 반남은 안 했고... 김남중 작가님 책과 동시집을 빌리자! 했는데 동시집은 아는 게 없었고... 자존심을 빌리려다 싸움의 달인 빌려왔다. 곧 필사해야지.

송미경 작가님 책은 듣던 대로 상상력이 엄청났고... 혹시 난 주워 온 아이가 아닐까? 혹시 난 고양이가 아닐까 하는 어린이적 고양이 부부라는 재치있고 흥미로운 소재로 이끌어낸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가장 재밌게 읽었다. 전체적으로 단편 동화의 진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려워하는 동화적 문장(?)과 소설적 문장(?)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점이 따라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지구는 동그랗고 같은 경우에는 내가 쓰는 어두운 동화들과 조금 비슷했는데 마지막에 환상적인 결말이라 좋기도 아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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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마 5월까지 힘들 것 같다. 힘을 내야지!

* 24일까지 단편 하나를 쓰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쓰는 건 커녕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도 거의 없다. 대체 왜 이렇게 게을러진 거지? 열심히 하잔 나는 어딜 간 거냐구 ㅡㅜ

*핸드폰을 바꿨는데 사실 이유는 포켓몬Go 반...? 그동안 쌓였던 것 반 이었는데... 숨겨진 위약금 때문에 20만원 날려서 너무 허무하다. 막상 포켓몬고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음. SSS급 잉어킹 한 마리 뜬 것 빼곤 딱히 좋거나 강한 포켓몬도 없다. 물론 생긴건 모두모두 귀엽지만.

* 친한 친구들에게만 이미 말했지만 난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기사가 되었다. Ser오빤 좀 더 멋지게 F/B매니저 라고 말하라고 했으나그렇게 말하나 샌드위치라고 말하나 다른 사람들이 못알아듣긴 마찬가지. 샌드위치라고 하면 그나마 알아듣는다. 여자가 하기 좋은 일이라고 하고... 아침에 가서 5시에 끝난다는 장점(?)과 돈을 많이 주는 것 등등을 생각해서 한 일인데 후회할 것 같기도 하다. 에휴 이거 하면서 학자금대출 빨랑 갚아버리고 글쓰며 등단해야지. 

* 그리고 하루에 난 꼭 등단할 거라고 계속 말할 것이다. 이번엔 절대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오

* 포스팅 할 땐 맨날 의욕이 샘솟는다. 오늘은 최소 2시간 이상 쓰고 자야지.

* 내일 티월드에 핸드폰기기판매하러 가고 보건소 가서 보건증도 찾고 나머지 시간에는, 오늘 2시간 쓴 거 완성시켜야지...그리고 그 다음날은 오리엔테이션이다!

* 일기장 다 썼는데 이제부터 다이어리에다가 쓴다고 해놓고 그러질 않는당...일기장을 새로 사야겠음.

* 오늘은 Ser오빠와 800일이다. 거의 1000일이 다 되어 가는군. 친구들은 나란 사람이 이렇게 오래 남자를 만나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나도 신기하다. 남한산성에 가기로 했다. 여러 코스 중에 하나를 택했는데 눈이 얼어 길이 미끄러웠다. 5시가 넘어가서 산에는 해가 지고 있었고 꽤 많이 올라갔지만 금방 어둑어둑해졌다. 조금만 더 라는 생각으로 계속 올라가다가 너무 미끄러워 아이잭없이는 올라갈 수 없을 만큼 진짜 미끄러운 구간을 만났다. 올라가려다가 미끄러져서 손등과 손가락이 조금 쓸렸다. 피가났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하산했다. 산은 정말 엄청나게 조용했고... 입구에 있는 보신탕 집에서 개잡는 소리가 들렸다. 소름끼쳤다. 지금까지는 보신탕집에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그것 때문에 예민해져서 우리는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랐다. 좀 더 시내와 가까워졌을 땐 장작 떼는 냄새가 났고 오빤 그 냄새가 좋다고 했다. 내가 먼저 좋다고 할라고 했는데 놓침... 넘어질까봐 다리에 힘줘서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날 것 같았다. 유황오리집 가서 신선주물럭 하나에 오리탕까지 먹었다. 주물럭을 시키면 오리탕은 무료다. 우리는 오리탕에 공기밥 두 개 먹은 것, 너무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며 약간은 뿌듯했는데 주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먹었단 걸 알게되었다. 다들 왜 그러는 거야. 나는 800일 선물로 디즈니 미녀와야수 장미초콜렛을 (엄청난 이름이지만 그냥 막대초콜렛임) 오빠는 구테타마 수첩과 양면거울을 주었다. 정말 내 스타일로 귀여웠고, 곧 일하게 될 직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이렇게 아기자기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서로에게 만나줘서 고맙다고 말을 하고 집으로 왔다.

* 폰을 바꾸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팔로잉하면 거의 다 맞팔을 해준다는 말과 달리 40명 했는데 이제 반이 나를 맞팔했다. 나쁜놈들... 트위터처럼 인스타그램은 글이 빨리빨리 올라오지 않았다. 심혈을 기울인듯한 멋지구리한 사진들이 엄청 천천히 올라왔다. 적응이 안 된다. 그래도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들과 인스타그램 쪽지 하니 재밌었다. 곧 트위터를 다시 깔 예정이다.

*블로그 하니까 수다쟁이가 되었네. 어제도 친구들이랑 약 7시간을 수다만 떨었지만. 아직도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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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만의 해외여행이었어서 나름 특별한 느낌도 있었고

패키지여행의 단점과 장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음. 어른들 가는데 꼽사리껴서 간 거라 친구들이랑 온 사람들 보며 부러웠기도 했음 ㅠㅡ

하지만 엄마랑 멀리로 여행 온 것 첨이었고 엄마 보면서 같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해변을 걸으며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이란... 여행에 오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표정들

죽을 때도 기억 날 것 같다.


세계 여러 나라가 탐낸다는 인천공항... 진짜 넓고 잘 돼 있음... 특히 칼리보공항 있을 땐 진짜 인천공항의 소듕함을 뼈저리게 느낌 ㅡㅜ

필리핀은 야자수 나무볻 집을 높게 짓지 않는다고 한당.

그냥 일반 가정집일텐데도 이국적인 풍경이어서 사진을 엄청 남겨놨움... 

집에 오니까 차에서 찍은 거라 대부분 번져있었다.

이것두 진짜 해변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길에 야자수 나무만 보고 무턱대고 찍은 거ㅋㅋ

12월이라 우리나라는 겨울인데 열대나무가 자라는 게 신기했나봄

보라카이에서 유명한 것은 산미구엘 맥주라고 가이드가 말해줬는데

산미구엘 표시만 보고 샀는데 레몬 플레이버를 못봄... 어쩐지 달고 별루 안 쎄더랑. 맛은 좋았음

걍 해변에서 파는 가재

이거능 와이파이가 되는 호텔로비에서 ㅠㅡ...

근데 이틀쨰부터 와이파이가 갑자기 안돼서 엄마껄루만 했다. 여기 앉아 있으면 모자파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옴

밥먹는데 계속 옆에서 애교부리길래 고기줬더니 잘먹었당

근데 고기에 염분 있을 것 같아서 쪼금만 줬음 그런데도 계속 옆에 있어서 왠지 안쓰러웠당...짖지도 않고.

가이드한테 물어보니까 누가 기르는 개는 아니고 구냥 식당주변 돌아댕기는 애라고 유명하고 함ㅋㅋ

낮과는 달리 화이트비치는 밤에 번쩍번쩍하구 라이브공연도 많이 했당

그래서 술 안마시고 어디든 그냥 돌아다녀도 멋졌다.

여기 이름 모였는지 벌써 잊어버렸네...

여기서 망고란 망고는 다 먹었눈데...

필리핀 화폐 페소...피소...그 중간 발음이었는데

첨에 환전 많이 안해서 나중에 쫌 모자랐음 ㅠㅡ

건기라고 해서 우산 안 가져 갔는데 비가 와서 편의점에서 우산산 게 가장 큰 지출이었다.

근데 그 우산이 무척 좋은 자동우산에 후레시까지 달려서

한국와서도 계속 쓰고 있다.

여름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가 갖다와서 어딜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쳤다.

보라카이에서도 크리스마스와 신년은 아주 큰 행사분위기라고...

이런 거 보면 한국은 겨울인데 여긴 따뜻한 게 신기했음.

마지막날 먹은 고기와 환타 비슷한...후 ㅡ.ㅡ 갖다온지 꽤 돼서 다 까먹었네.

맛있었음.

현지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건 괜찮아서 나름 많이 먹었음.

보라카이는 밥 위에 전부 갈릭후레이크 같은 게 뿌려져서 밥도 갈릭라이스라고 함

맛있다.

배타는 거 기다릴 때. 고양이랑 개들이 쫌 길쭉길쭉했다.

더운 나라라서 늘어져가지고 그런지(?)

사진으로 볼 땐 평범한데 진짜 우리나라 고양이들처럼 동글동글 하지 않고 몬가 특이했음.

하지만 고양이는 어딜가나 넘 좋다.

꽃향기 맡는 엄마. 넘 귀여워... 이 사진 찍다가 만원 잃어버렸는데

그래도 그 값어치가 있는 사진 같다.

포즈가 아니라 정말 꽃향기를 맡는 엄마의 뒷모습이라니...

이건 새벽에 공항 근처 카페라운지에서 비행기시간 기다릴 때...

만난 꼬마가 만든 오리랑 꽃게...이름 까묵어따...

되게 예의바른 아이었음. 하지만 오래 놀아주진 못했다. 내 체력...

진격의거인 만화책 있길래 그거 읽었당.

==========================================================================================

=스쿠버 다이빙 한 거 영상 올리려고 했는데 넘 못나고 짧아서 그냥 나혼자 간직하기로 했다.ㅋㅋ 그게 진짜 제일 기억에 남는 일정이었는데...

=바다 수영할 때 엄마의 모습도 아직 생생하다.

=아빠랑도 여행 가야지. 내가 잘 되어서... 여행이란 언제나 좋은 것을 가져다 주는 듯.

=같이 다닌 어르신들이 예뻐해주셔서 감사했지만 좀 불편하기도 했다.

=영어회화 더 능숙하게 구사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고. 아, 발음 때문에 패밀리나 드링크같은 기본 단어들도 알아듣기 약간 어려웠음.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서 다이어리에 써놨는데 그건 나만 간직하기로 했다. 그것도 여행의 묘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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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터미널에서 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Ser오빠 마중을 나갔다.

도착예정시간에 맞춰서 몰래 집에서 출발했는데 카톡으로 눈이와서 차가 조금 밀리는 것 같단 얘길 들었다.

그래도 이미 출발했으니 어쩔 수 없고 해서 터미널 안에 있는 카페에서 혼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모짜렐라비프베이크를 시켜 먹었다. 음료는 행사중으로 모든 음료를 무료로 사이즈 업 해준다고 하기에 낼름 사이즈 업 했음.

소시지베이크와 비프베이크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가격이 약 500원정도 차이였던... 먹으면서 그냥 소시지 먹을 걸 그랬군 하고 후회했다.

혼자 카페에 앉아서 칼질을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더군다나 일반 카페처럼 사방이 막혀있지도 않고 그냥 뻥 뚫려서 터미널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베이크를 썰고 있자 곧 이어 두 테이블 정도 베이크를 시켰다. 아닐 수도 있지만 왠지 날보고 시킨 것 같아 뿌듯했다. 먹방 Bj들 기분이 이런건가...

가격은 좀 쎘지만 나름 신선하고 재밌는 식사였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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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은 다른 때보다 빨리 지나갔고 무척 피곤했다. 가족은 다 그렇게 가족이란 이유로 간섭하게 되는 걸까. 나는 힘들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내가 힘들까봐 걱정이라니. 엄마는 그런 외갓집의 영향을 어느 정도는 받고 어느 정도는 받지 않았다.

사촌언니 결혼식에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국수를 세 그릇째 먹는 엄마에게 왜 국수를 좋아하냐고 짜증을 내셨는데. 국수가 몸에 해로운 것도 아니고 뷔페 음식이 별로 맛이 없어서 그나마 입맛에 맞은 국수를 먹은 것뿐인데 너무했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그냥 이런 저런 이유댈 것 없이 국수를 좋아하건 말건 무슨 상관이지라는 생각이다. 국수를 세 그릇을 먹건 다섯 그릇을 먹건 두 분에게 피해가는 것은 1도 없는데. 엄마는 곧 울것처럼 울먹였고 난 그래서 화가 난 것 같다.

자신이 잘났다고 말하는 사람중에 잘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겸손한 사람이야말로 잘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에 괴로웠다. 모두가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말하고 있어서... 뭔가 무섭기까지.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만하지... 자신의 모든 말이 진리인양... 하지만 더 괴로웠던 것은 나 자신이 썩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도 어필해야 했던 것. 그게 바로 자신이 잘났다고 말하는 것이어서 힘들었던.

결혼할 사람있냐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다음부터는 그냥 몰라요라고 대답할 것이라는 생각. 목소리도 큰 외갓집 사람들의 말을 3시간 넘게 듣고 왔는데 머리아팠다. 엄마가 불쌍하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공감하지 못했고 외갓집을 두둔했다. 나는 친가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친가는 차라리 간섭하지 않고 화목한 척 할 필요도 없어서 좋다. 친가가 짱나는 건 엄마의 독박제사준비 뿐임...하지만 그것은 이혼으로 끝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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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침에 8시에 일어났는데 다시 자버림. 어휴


1

어젠 이력서를 썼는데 잼있었다.


2

지난 주부터 나의 일상은 특별할 것이 없는데. 순천 다ㅕ오고 연진언니 결혼식이 끝난 후로는 계속 누워서 유튜브만 본다. 그리고 자기 전엔 알바몬을 보고. 불안해하고 안심도 한다. 인생...


3

사실 나는 이것저것 아주 잘하는 아이고 똑똑한데 바보 연기 하다가 정말 바보가 되어버린 것 ㄱㅌ다.


4

삭신이 쑤시는데 가구들 보면 뿌듯하다. 내가 가구 조립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예전에 나노블록을 조립하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


5

기세은 바리스타처럼 살려고 했더니 ser이 나보고 변했다고 했다 깝치지 않는다며...


6

내친구 고슴도치 - 문선이, 푸른숲 2004를 읽었다.


7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가 아니라 축하카드지만, 엄마에겐 오랜만인 것 같아 열심을 다했다.


8

ser이에게 동화를 보여준 이래로 (공모전이후) 가장 괜찮은 반응이 나왔고 반드시 계속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9

ser이의 소설이 좋았다. 글은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것. 나의 겨엄도 살펴봐야겠다. 방금 전 동화에 립밤 얘기를 썼는데, 경험이다.


10

아버님께 톡이 왔고, 난 과제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ser이와 나는 지금 우리 상황을 드라마 <화랑>의 주인공들에 대입시켰다. 웃겼다.


11

엄청 많은 꿈을 꿨는데 지금은 거짓말처럼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12

도깨비가 종영했다. '도깨비'란 영역(?)은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부터 내가 깊이 골몰하던 것인데 (전학온 도깨비, 도깨비찻집 등의 제목으로 쓰다만 습작동화 두 편도 있고...) 추후 10년은 드라마의 여파로 도깨비동화를 쓰지 못할 것 같다. ㅠㅠ


13

도서관에 갔다왔다. 이번에도 국내1 해외1 동화를 빌렸다.

제니퍼 홀름 - 우리모두 해피엔딩, 다산기획 2012, 뉴베리상 수상작. 미국작가

류화선 - 환상정원, 문학동네 2013 보름달문고 56 ,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가


14

일기장이 얼마 안남았지만 쫄지 않고 쓰고 있다. 다쓰면 새로 사기보단 다이어리에 쓸 예정인데. 그야말로 예정일 뿐이다. 크기가 작아서 다 쓸 수 있을지...


15

요 며칠 커피를 못 마셨다. 쥬씨에서 마시긴 했지만 양이 적었음 책상이 생기고 나서 카페를 안 가는 건 괜찮은데 커피가 없어서 아쉽다


16

생활계획표?를 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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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p - 89p

"아마 물고기 등에라도 닿은 거겠지."

선원은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악아였습니다. 강바닥에서 낮잠을 자던 악어들은 위에서 막대기가 내려오자, 덤벼들어 막대기를 갉아먹었습니다.

이런일이 몇 번 되풀이 되는 동안, 막대기는 점점 짧아졌습니다. 어느덧 막대기가 1미터나 줄었는데, 선원들은 그 사실을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앞쪽에 여울이 바싹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의 막대기는 너무 짧아 강바닥에 ㅏㅎ지 않았습니다. 쿡 선장은 배를 그대로 나아가게 했고, 배는 그만 여울에 얹히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아프리카 다이아몬드호는 좌초했습니다.


95p

"오늘 밤엔 산책하러 나오길 잘했군. 희한한 고양이랑 인간이랑 배를 볼 수 있었으니까."

하마들이 즐거워했습니다.


111p

"왜 우리를 쫓아오는 거예요?"

"도망치니까 그렇지!"

코끼리가 외쳤습니다.

"당신이 쫓아오니까 도망치는 게예요. 왜 쫓아오는 거예요?"

"도망치니까 그렇지!"


126p

친해질 거야. 친해질 거야.

반드시 누군가와 친해질 거야.

친해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반드시 누구하고든 친해질 거야.

싸움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하고만 하는 것.


138p

"마침내 원숭이 나라 박물관에도 희귀한 것이 들어왔다. 이 희귀한 것은 생물인 것 같군. 초원을 코끼리보다 빨리 달리고, 움직이지 않으면 흙과 구분할 수 없으며, 울음소리는 새와 같아서 붕 하고 운다." 

157-158p,165p의 이상한 기분

엄마 원숭이가 아기 원숭이들을 택시에서 거내 안아 올리자, 원숭이 왕이 물었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아기에게 물어보라."

엄마 워숭이가 아기 원숭이들에게 기분이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그중 한 마리가 대답했습니다.

"이상한 기분."


원숭이들은 다시 소란스러워졌습니다.

모두 이상한 기분에 빠져 보고 싶다고 떠들었습니다.


원숭이 왕은 이렇게 기분 좋았던 적이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원숭이 왕은 원숭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이상한 기분은 좋은 기분이다. 좋은 기분은 택시의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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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일상다반사를 주제로 가장 많은 글을 올렸고, 방문자가 5000명이 넘었으며, 포스팅이 100개 넘는 부지런너라고 태그되었다.

2016년은 기억에 많이 남는 해다. 2011년부터 시작해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 때 이후로 6권의 다이어리를 쓰면서 가끔은 어떤 년도를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어떤 해는 아주 강렬하게 기억에 남기도.

물론 대부분 최그늬 시간들을 기억하기는 하지만.

2016년은 2014년과 비슷하게 특별했지만 느낌이 다르다.

3년동안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면서 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아직도 고등학교에 머물고 있는 것 같은데 어느새 30대가 눈 앞에 있고. 이제는 더이상 핑계댈 것도 없이 직장생활을 해야한다는 것도 두렵다.

하지만 잘 할것이다. 적응만 하면. 예전처럼.

글도쓰고 여행도 다니면서. 한번뿐인 인생을 열심히 살 것이다.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블로그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가구조립하는 컨텐츠라던가... 이런 걸 너무 힘들어서 기록하지 못하고 끝내버렸다. 아쉽다. 

그리고, 

이제 살아가야 하는 2017년이 설렌다. 2015년의 끝에는 2016년에 잘 하자!라고 쓰여있었지만 1년동안 학업에 충실했던 것 같다. 많은 과제들로 인해서. 하지만 동화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1년이었고, 처음으로 최종심에 올라본 해였으니. 스페셜하다.

많은 것이 정리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한가롭고 바쁘다. 블로그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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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얼마전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 두 권을 빌렸다.

월요일에 갔는데 어린이열람실에 어린이들이 아주 많았고. 내가 동화책이라고 말하는 책들을 아이들은 소설책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보았다. 뭔가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ㅅ' 

아 또... 어린이들은 정말 거침없다. 책을 소독하는 신기한 기계(?)를 첨 봤는데 겁쟁이 쫄보마냥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 나와 달리 애들은 이것저것 능숙하게 눌러보았다. 그리고 조금 자랑스러운 듯 내 눈치를 살피기도ㅋㅋ

국내동화와 외국동화를 한 권씩 빌려왔는데 국내동화는 2002년도에 나온 책이라 그런지 진부하고 노골적인 표현들이많아 아쉬웠다. 외국동화는 또 일본책이라 깜놀...내가 왜 자꾸 일본동화책에 끌리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일이다.

이 책은 고양이 택시 라는 작품의 후속작 같은데 고양이가 직접 발로 뛰어 운전하는 택시라는 점과 재치있는 표현들이 좋았다.

톰의 아버지는 멋진 말을 많이 하는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언제나 매력적이지.

아직 반밖에 읽지 않았지만 확실히 좋았다.

사토 아야의 삽화도 멋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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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P

"어디까지 가세요?"

"이 얼마나 멋진 밤인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군."

신사 모자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멋진 밤이군요. 그런데 어제도 이런 밤이었어요. 어디까지 가시나요?"

"어디로 갈 것인지는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세요?"

"인간은 왜 매일 집으로 돌아갈까. 이 또한 문제지."




15P 

"학문과 모험은 전혀 다르지 않답니다. 쥐의 수염과 꼬리 같은 거예요. 달라 보여도 쥐라는 사실은 변함없어요. 마찬가지로 학문도 모험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는 다 같은 것이지요."

"톰, 네 아버지는 어려운 말씀을 하시는 분이로구나. 우유를 듯겠느냐고, 네가 한번 여쭤보렴."

렌스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우유, 좋지요. 다만, 불에 따뜻하게 데워서 잘 식힌 우유를 마시고 싶군요."

존 박사가 말했습니다.

"맙소사, 여기서 더 성가신 일만 안 생겼으면 좋겠구먼."


29P

"모험을 꼭 해야만 하나요?"

"모험을 할 기회가 왔으면 잡아야지. 기회는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거란다. 어쩌면 평생 안 올지도모르고. 모험을 하면 되풀이되는 하루하루에서는 알 수 없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단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모험이 끝난 뒤에 알게 되는 법이지."


37-38P


바로크 은행장은 고민 끝에 다이아몬드 이야기를 부인한테만은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참기는 힘들고, 그렇다면 부인에게만 이야기하고 두 사람 사이의 비밀로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크 은행장은 이미 잠들어 있는 부인을 흔들어 깨우고 말했어요.

"랜스가 스코트랜드로 병문안을 갈 모양이야."

부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는 척만 하는 거고, 사실은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어. 있잖아, 이건 아무한테도 하면 안되는 이야기인데, 당신한테만 특별히 말할게 정말 비밀이거든."

부인은 잠결에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톰의 아버지가 가지고 온 다이아몬드와 아프리카에 사는 원숭이 왕, 톰과 랜스할아버지가 다음 주 일요일에 아프리카로 출발한다는 것까지요.

발크 은행장은 이야기를 마치고,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인이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닏. 누군가에게 이 비밀을 털어놓지 않으면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중략)

한편 바로크 부인은 비밀을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건너집에 사는 여동생에게만 털어놓기로 했습니다. 동생이라면 비밀을 지켜 줄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여동생도 다이아몬드와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빵집주인에게만 이야기했습니다. 빵집 주인은 다시 꽃집 주인에게, 꽃집 주인은 또 신문 보급소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비밀을 지키고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45P

톰의 짐은 초대짱뿐입니다. 갖가지 나무 열매와 마른 벌레 들이 붙어 있는 커다란 잎사귀입니다. 톰이 초대장을 펼치자, 그 안에서 봉투 세 개가 나왔습니다.

봉투에는 각각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조금 곤란할 때 읽는 편지.'

'곤란할 때 읽는 편지.'

'아주 곤란할 때 읽는 편지.'


 56P와 63P의 센스

모두가 모여서 쇠고기 통조림으로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쿡 선장은 즐겁게 먹었습니다. 톰은 쥐를 먹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랜스 할아버지는 울 것 같은 얼굴로 먹었습니다.

아프리카 다이아몬드호로 돌아온 래스 할아버지는 서둘러 생선과 감자튀김을 만들었습니다. 그날 밤은 모두 배부르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랜스 할아버지는 흐뭇해하며 먹었습니다. 톰은 쥐를 먹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습ㄴ다. 쿡 선장은 가끔은 생선도 먹을 만하구나,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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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지난 달 블로그를 게을리했음에도 초대장이 9장 나옴. 티스토리 블로그 하고 싶은데 초대장 필요하신 분 댓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광고성 블로그 만들 것 아니고 정말 소통하면서 블로그 운영하고 싶으신 분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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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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