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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5.15 잃어버린 내 4월은 누가 가져갔나. (5)
  6. 2017.03.23 그림책의 주제와 소재
  7. 2017.03.23 *
  8. 2017.03.12 3월초도 힘들군
  9. 2017.03.12 2월 8일~ 3월 11일
  10. 2017.02.11 송미경 - 돌 씹어 먹는 아이 중에서

요즘 빵집에서 일하고 있는 나는 빵집에서는 보지 못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들을 목격하고 있다. 말이 거창했다. 그냥. 요즘 사람들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새롭게 사귄 친구들은 나보고 너무 착하다고들 하는데 왠지 나 자신은 그런 말이 불편하다. 난 착하지 않은데. 착하지 않을 때도 많은데. 착하지 않았었을 때도 많고, 나를 아주 잘 아는 사람들은 나보고 못됐다고도 하는데.

그런데 또 여기서 일하다보니 어쩌면 나는 정말 몇 남지 않은(?) 착한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나쁜 사람들도 많고. 이기적인 사람들도 많고.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청춘시대 1화를 무척 인상깊게 봤는데. 에피소드 제목이 모두가 착한사람이었나? 그러니까 소심하고 답답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심하고 답답함=착함 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주인공이 나쁜 사람들에게 당하는 내용인데, 사실 한발짝 다가서서 보니 그 사람들도 자신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그런 내용이었음. 그걸 보고 나는 개공감을 하며 그래. 다른사람들도 이럴 것이여 하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 생각이 자꾸만 틀린 것 같다.

자꾸 싸우려고 하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손님을 상대하지는 않지만 옆에서 알바생이나 엄마뻘의 종업원분들을 보고있자니 화가난당

도대체 왜 빵집에 와서 종업원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돈을 그냥 내는 것도 아니고 돈내고 빵을 사먹는 것 뿐인데.에피소드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만 그래봤자 달라지는 것 없이 나만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샤워나 해야겠다. 모기땜에 여름 가뜩이나 싫은데. 짜증내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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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화생활과 많이 멀어졌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게 얼마나

오렌지


집에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고 있는데 최근에 본 게 일본 영화인 카모메식당.

그리고 어제 본 미국 영화 리플리. 동명의 원작소설 미스터리플리인가... 있다고 함.


몰겠다 영화보는 내내 불편했다. 주인공에 너무 이입해서.

난 진짜 거짓말 못함...정말임. 정말 필요한 거면 거짓말보다는 감추는 쪽을 택한다. 만약 내가 감춰야 할만큼 중요한 일이라면 덮어두고 영원히 꺼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은 몇 없다.

암튼 주인공은 거짓말에 살인 + 자기연민까지 쓰리콤보로 최악이었음.

리플리라는 영화 전에 태양은가득히라는 영화가 먼저 개봉을 했는데, 거기서는 주인공의 만행이 밝혀지는 결말인 반면 리플리에서는 약간 열린 결말? 스럽게 끝난다.

아. 마지막에 피터만은 죽이지 말았어야...

리플리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생길만큼 유명한 영화고...그렇긴 한데

워낙 범죄,스릴러물을 불편해하기도 하고... 그냥 그랬음. 무서웠음 ㅠ

그니까 왜케 정리를 못하지...요즘 책을 하도 안 읽어서 진짜. 어휘력 떨어짐. 답답하네. 어떤 님의 블로그 리뷰에서 마지막에 피터와 메르디스중에 피터를 죽인 것이.

가면의 나 (디키)와 진실의 나 (리플리) 중 진실의 나를 죽인 거라는... 멋진 리뷰를 봄. 

그렇다기에는 사실 피터를 죽이는 것이 간편했다는 점 (메르디스를 죽이자니 그 배에 그녀의 가족들이 많이 타고 있었음) 이 있긴 했지만. 사실상 메르디스를 죽이면 자신을 디키로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이는 거였는데.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나도 참... 아님 애초에 ㅂㅣ행기에서 내려서 자신이 디키라고 거짓말만 안했어도;;

하긴 그렇게 치면 결국 영화의 시작처럼 재킷을 빌린 순간부터 돌려야하겠지.


소설이나 영화에서 아주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나 물건, 사람 때문에 완전히 흐름이 뒤틀려버리는 경우는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시작에서의 나레이션은 좋았다. 조금 진부한 면도 있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이 포스팅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들을 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블로그 들어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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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일이 힘들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서있어야 하는 것도. 조그만 실수에도 눈치봐야 하는 것도. 워낙 힘들ㅇㅓ서 진급이 빠르다고 한다. 근데 나는 진급할 생각이 별루 없오... 내가 정말 완전 초 신입이었을 때 다른 지점 사장님을 만났는데 그 분이 그랬다. 이 일은 정말 독종들만 남는 거라고. 독하게 살아남으라고. 그래서 나는 내가 독하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런가. 내 맨탈 연두부인데.

글을 쓰지 못하는 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일기조차 미루고 있다. 미루는 습관은 몸에 무지 금방 벤다. 그래도 이런 잡글이라도 쓰는 게 조금 해소가 된다. 어이없네...누가 들으면 웃을 듯.

인스타그램을 괜히 시작했다. 트위터도 인스타도 페북도 다 별루다. sns는 정말 인생의 낭비인듯. 인스타를 켰다가 남의 자랑을 보고 배가 아팠다. 어쩜 이렇게 뻔뻔하게 자기 자랑을?... 그렇지만 내 필드도 다를 건 없고. 페북에 들어갔더니 광고땜에 인상 찌푸려지고 트위터도 내가 똥글 쓰는 건 좋은데 똥글 넘 많고. 너무 생각을 편협하게 하게 되는 것 같기도.

요즘에는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괴롭다. 영화나 드라마, 공연이라도 봐야겠다. 보는 거라곤 프로듀스 101밖에 없는데 그거도 볼수록 좀...강다니엘 좋아했는데 오빠가 기성용 닮았다구 괜히 말해가꼬 좀 애정이 식었다. 요즘에는 윤지성을 응원즁. 나는 뭔가 내가 갖고 싶은 면을 갖고 있는 사람을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성격적으로 차분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해서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반대로 감정에 솔직하고 잘 웃는 사람이 좋다. 자꾸자꾸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알라딘 가서 읽을 책을 좀 살까 생각하다가 사실 책장에 아직 읽지 않거나 읽다가 만 책들이 많다고 고쳐 생각한다. 그리고 소설이나 동화 말고도 다른 책들도 좀 읽어야 한다고 더한다.

생각생각생각

은근히 돈을 많이 썼다. 써도써도 줄지 않는 건 아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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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민주화운동기념일. 겸 900일이었다!

오랜만에 우리는 데이트를 하기로 했고, 오빠는 나와 만나기 전 요술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온다고했다.

그 잠깐의 틈에 혼자 밥을 먹기로했다.

벌써 혼밥일지에 몇 번째 등장하는 쌀국수. 사실 쌀국수는 혼자 먹기에 그렇게 만만한 음식은 아니다. 일단 2인용 테이블이 없다는 점에서.

다행히 식당은 한산했다. 잠실역 근처였고, 잠실역 근처 쌀국수 집 치니까 나오는 곳 중에 하나를 방문.

포 차이라는 곳이었는데 종업원이 베트남사람인 것 같았다. 서툰 한국말이었지만 친절했고 그래서 호감이었다.

2천원이길래 맥주도 한 잔 마실까 하다가 너무 대낮이라 그만뒀다. 얼굴이 너무 빨개짐.

스프링롤이랑 양지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양이 적었다. 역시 라지를 시켰어야... 3천원이면 사리추가인데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안했다. 


먹는 동안 집중했다. 핸드폰도 안했고.

이거 먹고 또 쌀국수에 중독돼서 한동안 혼자 쌀국수 먹으러 다녔다. 동네에 베트남쌀국수라는 가게를 발견했는데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고 사모님이 베트남분이셨다. 베트남 사람들은 왜 그렇게 호감이지. 잘 웃어서 그런가. 

그곳에서 사모님이 직접만든 코코넛으로 만든 베트남식 푸딩도 먹었는데... 몇번이나 갔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다.

쌀국수 말고 새로운 혼밥을 할 때 사진을 찍어야지.

먹고 싶은 걸 계획해서 먹으러다니는 것도 방법인듯. 혼자 밥먹는 거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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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업로드한 블로깅이 3월 23일. 4월 한 달과 5월의 절반을 통째로 날려먹은 것인가. 하지만 그동안의 수확은 분명 있었다. 일다 200만원이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월급. 이게 5월의 핵심. 잃어버린 4월에 대한 보상이다.

오늘은 학자금 대출 100만원을 갚았다. 꾸는 건 쉬워도 갚는 건 정말 어렵다. 갑자기 100만원을 땅에다 던져버린 기분...흑.

하지만 스시 20피스를 먹고 새로 안경을 맞추고 여차저차 돈을 써도 계속 돈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돈의 맛을 알았달까. 하하하하하

어제는 900일 기념으로 빕스에서 밥을 먹고 근사한 곳에도 갔다. 오늘은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전기침도 첨으로 맞아보고 마사지매트랑 핫찜질했는데 세상좋았다. 

돈이 있으니까 이런 것도 다해보네. 이런 곳에도 다와보네. 하는 걸 많이 경험했다. 그리고 자취방와서 화장실에 물곰파잉 핀 거 보고...흠... 이런데도 내가 행복하네 그런 생각을 했다. 그니까 이게 무슨 뜻이냐면 그냥 솔직히 내 자취방 화장실은 다른 사람들은 누구도 볼 수 없는 거고. 거기엔 물곰팡이폈는데. 인스타그램에는 스테이크 올리고. 

나의 행복은 밀린 드라마와 예능을 보면서 예쁜 머그컵에 좀 향이 좋은 차도 마시고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볼 수 없는 것의 질을 올리는 거였는데. 그런데 외식하고 돈 팡팡쓰는 게 내 진짜 행복이었나.라는 생각임.


아무튼 일상이 전처럼 가득 차고 그러진 않았는데 어째선지 피곤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라.) 스트레스 때문에 조금 무기력해져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즐겁고 두렵고 귀찮은 한편. 누구를 만나는 일 말고도 다른 일들도 귀찮고. 신경쓸 게 좀 많고. 그런 것이다!

머리 조금 많이 길어서, 귀가 살짝 덮이는 정도다. 조금 더 길면 버섯머리쯤 될 듯.

동화도 조금씩 쓰고 있다. 생각난 김에 쓰러 가야지... 유튜브는 결혼 후에 시작하려고 생각중.

아 맞다. 결혼도 다가온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준비다. 무섭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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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를 이렇게 사랑해 주세요. (친구, 선생님, 세상으로까지 확장)

-친구 사귀기, 다투고 화해하기

-형제, 자매 관계의 갈등과 해소

-처음 경험하는 놀라운 일

-먹고 만들고 노는 일의 즐거움

-먹고 싶은 것, 먹기 싫은 것.

-내 인형 이야기 (내 필통,내 책상 등...)

- 치아, 충치와 치과 이야기

-상상놀이

-생일과 선물 이야기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이들▷부모와는 다른 특별한 관계. 훈육 없이 칭찬과 지원만 해도 되는. 저 세상과 가까운 존재들이라는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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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픽처북 실습때 메모해둔 것인데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아주 귀한 자료인 것 같다.

여기 올렸으니 종이는 폐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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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획충이니까 또 계획을 짜야지. 나의 계획중에서 대부분은 실현되지 못하는 것들이지만 그대로 계획을 짜야지. 그래. 그래. 나는 계획충이니까


취미생활을 더욱 열심히 해보자. 그림을 그려보자. 색연필로 색칠도 해보자. 그리고 그걸 버리지말고 파일에 모아두자. 그래 그러자. 

유튜브에 업로드할 영상을 찍어보자. 편집은 나중에 하더라도 일단 많이 찍는 게 중요하단 말이야? 응응

하지만 나의 계획에는 슬픈 전설이 있지 그것들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야.

내일은 알파문고에서 쩌리와 나의 펜을 살거야. 내일도 잊어버리면 나는 진짜 망충인거여...왜냐면 이 계획을 짠지 벌써 삼일째거둔.

그리고 나는 지금부터 김밥싸는 방법을 검색하고 김밥에 들어가는ㅡ 또 김밥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은 무엇인지 체크할 거야. 이건 실현 가능한 계획이지. 왜냐면 내일 재료사서 내일모레 만들어야 하니까---

책을 사고 싶어. 일단은 천효정작가의 책을 좀 사야곘어. 최근에 그 작가의 책 한 권을 읽었는데 충격적으로 재미있었고 그 때문에 나는 자괴감에 빠져 동화를 쓸 수 없었지 ㅠ-ㅜ 오늘도 동화써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 체력이 없...어... 언제쯤 적응할런지 ㅠ

오늘은 괜히 한시간 더해가지고...아냐. 괜히가 아닐거야. 이제 테스트만 남았다. 매장발령받고...그러고 다시 블로그 시작해야지. 할 게 많잖아. 계획이 많잖아. 일기 쓰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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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것도 빠쁜 건데. 언능 일해서 '월급'을 받고 싶다. 그게 무척 간절함. 긴장과 피로로 인해서 한동안 블로그를 하지 못했다. 그치만 친구들을 만나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항상 있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나에게 그 시간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책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려보면서 어쩌면 10년 전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나를 느꼈고 그게 또 좋았다. 숏컷으로 잘라버리는 바람에 머리는 망했고 당분간 자존감이 하락할 예정이다. 그래서 나도 살을 빼야겠는데 먹는 건 왜이렇게 좋은지. 내일 뭐먹지...

인스타구램에는 왜 다 예쁘고 자랑할만한 사진을 올리는지 이해가 불가하면서도 왠지 쭈구리같은 나의 모습과 나의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지 못하고 그냥 폰 갤러리에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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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드디어 일기장을 샀다. 지금까지 샀던 일기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일기장이다.


1

내일은 CM 오리엔테이션 있는 날이다. 그리고 곧 교육이 시작된다. 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수도 있는데 차라리 빨리하고싶은 마음이다. 


2

생리터졌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있다. 


3

선주에게 선물이 왔다. 마음착한 아이. 선주가 꼭 예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4

아침일찍 일어나서 오리엔테이션 다녀왔다. 유니폼도 받고 교육도 받고 동기들도 만났다. 넘 좋은 것이다.


5

두 시간 동안 꿀잠을 자고 잠실로 향했다. 홈플러스에서 치즈도 사고 흰 운동화가 필요해서 샀다. 돈을 벌려고 일하는 건데 자꾸 돈 쓸일만 생긴다.


6

롯데리아에서 오빠랑 계이득 팩을 먹었다. 오빠가 나한테 새우버거를 양보했다. 맛있긴 했지만 오빠꺼를 한입 뺏어먹을 때보단 아니었다. 미안했음


7

오늘 진짜 추웠다. 바람이 장난 아니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글씨가 예쁘게 안 써진다. 짜증남


8

지브리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인 <바람이 분다>를 봤는데 수선 맡겨둔 바지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고 바지를 찾고 왔지만... 

영화 해석이 좀 난감해서 유튜브로 해석을 찾아봤는데, 그래도 나의 실망은 좀 변하지 않았다.


8 -1*

쓰고 있는데 자꾸 내가 일기를 블로그에 업로드 했었나 하는 생각이? 뭐지 이 알 수 없는 기시감은


9

6주동안 돈을 아끼겠다는 내 계획은 지켜지고 있으며 나의 정신력에 무척 놀라고 있다.


10

이렇게 열심히 하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갑자기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11

김남중 작가의 싸움의 달인은 여러모로 좋았다. 장점과 단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입에 지식인에 싸움의 기술을 올린 후 Q&A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은 아주 신선하고 잼있었음. 깨알 닉네임 같은 디테일이 엄청났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서, 재개발 얘기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동화에서 너무 많이 읽은 장면이 나와서 좀 아쉬웠다.

12

발렌타인 쪼콜렛을 시간에 쫓겨 사지 못했다. 재작년엔 쿠키 구워주고 작년엔 가오나시 인형 사줬는데... 아무리 바빴다고 해도 반성해야지. ser이는 "나도 남자라고!" 라며 잉잉 거렸다.


13

일기를 쓰려다 말고 잠이 들었다.


14

티백을 우리다가 손을 데었다. 화상 연고를 샀는데 9천원이어서 살 수 없었다. 엄마카드로 결재했다. 멘탈이 살짝 무너짐. 울뻔했다. 고모님께서는 신세계 상품권을 주셨다. 


15

졸업식. 졸업식의 모든 장면이 꿈만 같다. 교육 때문에 못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게 된 것도 신기하고. 뭔가 뒤죽박죽.

친하지 않던 사람에게도 가족들 앞에선 기를 살려주려 서로 보이지 않는 노력을 했고. 웃음과 꽃다발이 있었고. 그린존쓰는 많이들 취업을 했다. 

이모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이야기 할 땐 미웠다.

다동 3층 복도에서 엄마와 이모, 아버님 어머님, 어찌가 만나 인사했다. 왕뻘쭘ㅋㅋ. 신기한 경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돼지갈비를 먹고 잠실에 가서 오빠의 가족들과 맥주를 마셨다. 호텔에서 맥주 마실 때 기분 가장 좋았다.


16

중요한 일이 많아서 일기를 몰아 썼는데 다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17

같이 실습했던 소별이가 오늘부터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도 좋지만 소별이가 제일 좋았는데 넘 슬펐다.


18

블로그는 당분간 쉬고.


19

사고싶은 것.

뒤집개. 집게. 튀김기. 미니그릴. 다리미. 옷. 전기포트. 젓갈. 액자. 쯔유. 모자. 가방. 블러셔.

왜케 많아.


20

폭풍같은 일주일이 지나가고 3월이 됐다. 3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달이다. 내 생일도 있고 봄이면서도 살짝 춥고 무엇보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좋은 달이기 때문이다. 'ㅅ'


21

어제는 3.1절


22

다리가 많이 두꺼워졌다. 짱나.


23

오늘은 나의 생일. 생일을 핑계삼아(?) 데이트를 했다. 아쿠아리움도 올림픽공원도 오빠와 함께해서 좋았다. 축하메세지도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 올해가 벌써 3개월이나 지나갔구나. 내년에는 많은 것이 처음으로 달라져있겠지? 아가씨로써의 마지막 생일인지도... 아무튼 넘 재밌게 보내서인지 내일 가기 싫다. 으. 아! 그리고 선물로 받은 이 일기장도 아주 맘에 듦. 기분 좋다.


24

어제 일기를 쓰고 오늘 느낀 두 가지. 1: 먹펜으로 쓰지 말아야겠다. 2: 옆 페이지에 소설 문장이 끝나지 않아도 짤리는 군. 오늘은 유현언니까 나에게 교육생 중 내가 제일 편하다고 말했다. 나도 동감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하루 늦게 케이크와 꽃다발을 받았다. 여러모로 기분이 좋긴한데 피곤하다.


25

어제...

그러니까 이 일기장 기준 오늘, 일기를 쓰지 않았는데 옆 페이지가 설국의 문장이라니.


26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다. 일에 익숙해져서 서있는게 전처럼 힘들진 않지만 집에오면 다리가 부어있다. 


27

직장인들이 불금불금 하는데 오늘은 불목이다. 내일 늦게까지 자기는 글렀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이제진짜 일을 다니면 쉬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겠지 넘 슬프다. 계속 학생이면 좋을텐데. 블러셔 유통기한이 2015년 10월까지였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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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혀를 사 왔지

-"이봐, 안 사면 후회하게 될 거야."

뒤를 돌아보았어. 어린 당나귀가 돗자리를 펴고 앉아 혀를 팔고 있었어. 사실 나는 혀 같은 건 조금도 필요하지 않았어. 하지만 결국 그 어린 당나귀에게서 혀를 사 왔지. 왜 하필 혀를 사왔느냐고? 난 혀가 없거든.

- 혀, 품절.

다행이오. 내게도, 혀가 필요했던 이들에게도.


지구는 동그랗고

-할머니의 세계와 아빠의 세계는 언제나 달랐다. 아빠는 우주를 만들었고 할머니는 우주를 파괴했다.

-가방이 열리더니 구슬들이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밤바람 때문인 거야?"

"네가 엄마를 기다려서지."

아빠와 나는 우주의 그 어떤 것들도 우리의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작게 속삭였다.

구슬들은 천천히 높이 떠올랐다. 우리가 누워 있는 바위도 구슬들을 따라 하늘 위로 떠올랐다. 아빠와 나는 바위 위에 올라섰다. 구슬들은 우리가 서 있는 바위를 중심으로 부드럽게 돌며 바람을 일으켰다.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나는 학교 가는 길이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 부부를 만나 산책하는 것이 좋았다. 고양이 부부는 언제나 느긋하게 걸었다.

-고양이 부부는 우아하고 노련하게 할짝할짝 차를 혀로 핥아먹었다. 물론 나도 엄마가 준 우유를 혀로 핥아 먹어 본 적이 있다. 엉덩이를 한 대 맞은 뒤로는 엄마 앞에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지만. 나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국이나 음료를 핥아 먹을 줄 알았다. 잠시 잊고 있던 좋은 기억들이 몸에서 배어 나왔다. 내가 정말 고양이 부부의 아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집에 종이 엄마가

-나는 엄마의 말을 들을 때마다 가볍고 튼튼하고 좋은 소리가 나는 기타가 되는 상상을 했다. 그럼 언제나 엄마 등에 업혀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고, 엄마가 나를 숨길 필요도 없고, 카페에선 나를 안고 노래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의 기타가 되는 일은 꿈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다. 

-"집에 데려다 줘."

"그 집이 아니라 이 집이라고. 집이 훨씬 좋지? 네 친할머니 말이야. 이사 온 걸 모르고 내가 거기 데려다 준 거야. 얼굴도 비슷하고 해서. 너라면 한두 번 본 사람 얼굴을 기억할 수 있곘냐고. 머리 모양도 비슷하고 체구도 비슷하고 게다가 그 집에 살고 있으니 그런가 보다 했지. 그러니까 이건 절대 내 잘못이 아니야. 넌 대체 그날 그 할머니에게 뭐라고 말한 거니?"

"'엄마가 저를 버렸어요.'라고 말했어."

"미쳤었구나. 이건 다 네 잘못이야. 내가 분명히, 김영광 씨 딸이라는 말을 하랬잖아."

"그 말도 했어."


돌 씹어 먹는 아이 / 아빠의 집으로 / 아무 말도 안 했어? 까지 총7편

문학동네. 안경미 그림.


줄곧 빌리고 싶었던 송미경 작가의 돌씹어먹는 아이. 빌린 자리에서 다 읽었지만 필사하고 싶어서 반남은 안 했고... 김남중 작가님 책과 동시집을 빌리자! 했는데 동시집은 아는 게 없었고... 자존심을 빌리려다 싸움의 달인 빌려왔다. 곧 필사해야지.

송미경 작가님 책은 듣던 대로 상상력이 엄청났고... 혹시 난 주워 온 아이가 아닐까? 혹시 난 고양이가 아닐까 하는 어린이적 고양이 부부라는 재치있고 흥미로운 소재로 이끌어낸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가장 재밌게 읽었다. 전체적으로 단편 동화의 진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려워하는 동화적 문장(?)과 소설적 문장(?)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점이 따라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지구는 동그랗고 같은 경우에는 내가 쓰는 어두운 동화들과 조금 비슷했는데 마지막에 환상적인 결말이라 좋기도 아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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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섯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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