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9'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9.19 드레싱누들 먹어보다!
  2. 2016.09.19 합정 안의 시골 4

농심과 찰비빔면이 콜라보해서 나온 드레싱누들! 

일본의 유명 유튜버인 키노시타 유우카에게 한국의 팬들이 보내서 먹방한 걸봤는데

그 뒤로 줄곳 먹고싶었다. 방울토마토도 곁들여 먹었으면 좋았을 걸...

샐러드파스타의 느낌이 나는 포장지 때문에 엄청 기대했는데...!

그런 맛은 아니고 약간 비빔면인데 안 매운 맛이랄까

어쨌든 ♥맛있었당!♥

역시 믿고 먹는 농심...

나는 원래 오리엔탈 드레싱 좋아해서 넘 좋았고

식초향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하는 ST도 맛있다고 말했당.

먹기 전에 몇몇 먹방을 더 봤는데 진짜 존맛 vs 별로 신선하지도 맛있지도 않다 로 나뉘어서

걱정했는데 나의 입맛에는 딱 맞았음. 얼음 넣어 먹는 것도 맛있을 듯함. 춫현

더불어 요즘 생생우동에 꽂혀있음.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비싼데 ㅠ-ㅠ 진짜 맨날 먹을 수도 있을듯함...

다음에는 생생우동의 야끼소바 버전인 생생우동데리야끼를 먹어볼 예정. 엄마네 갔을 때 슈퍼에서 봤는데

이동네에선 안 팔고...마트에도 없음. 담에 엄마네 방문 때 사서 먹어봐야징


Posted by 버섯씨



  홍대 앞 핫플레이스를 알기 전까지, 홍대와 합정은 내게 시골 같은 이미지였는데 그 이유는 할머니댁에 있었다.

내 기억이 닿는 가장 어린시절부터 할머니네 집은 쭉 마포에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찾아가기 위해 나는 홍대입구역이나 합정역을 알고 있었어야 했다. 사실 지하철에 내려서 가까운 곳에 할머니댁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구로디지털단지역(구 구로공단역)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수도권 지하철역이었고, 그래서 2호선이 가장 익숙했기 때문에 외워두기 쉬웠다.

  우리집이 열세 살에 처음으로 전세에서 탈출해서 방 3개짜리를 서울에 마련한 후로는 큰집이 되었다. 그 뒤론 딱히 마포에 갈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뭐 아예 안 간 것은 또 아니다.) 그러나 오랜만이었다.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에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었다. 우리 집이 없어졌으니 마포가 다시 큰집이 되었다. 친척들은 나에게 별다른 걸 묻진 않았다. 엄마의 안부 정도를 물었다. 나는 그게 어색해서 자꾸만 집의 구석구석을 보고, 구경하고 만졌다. 처음 간 것도 아닌데, 뭔가 낯설었다. 원래 그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데도 처음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았다. 할머니네 집은 더 더욱 시골스러워졌다. 멀지 않은 곳에 합정역이나 홍대입구역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아빠는 게을러진 할머니를 탓했지만 나는 할머니가 불쌍했다.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할머니 미간 사이에 생긴 뚜렷한 주름은 할머니조차 낯설게 만들었다. 


  나에게 시골 같다는 느낌을 가져다 준 것들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다.


마당에 있는 고추. 언제부터 말린 건지 알 수 없다. 안 어울리는 테이크아웃용 커피컵은 뭔데.


옥수수. 돌처럼 딱딱한데, 무척 가벼웠다. 먹기는 불가능할텐데. 왜 여기 걸려있을까. 


북어대가리. 역시 먹는 건 불가능... 부적정도의 기능을 할 것 같았다.

사촌동생들은 도대체 이게 왜 빨래줄에 걸려있는지 알지 못했다. (실은 나도 모름)


사촌동생들이 생기기 전. 너무 작아서 입도 안 나왔다. 귀엽다 나 자신...

가족들 위에 블러셔로 색칠하다가 뭔가 먹칠하는(?) 기분이 들어서 스티커를 붙였는데 뭔가 웃긴 사진이 되어버렸네...


다른 식구들이 도착하기까지 1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밥을 먹기로 했다. 할머니는 내가 배고픈데 기다리는 걸까봐 과일을 내주셨다. 복숭아만 조금 먹다가 말았다.


할머니의 화장대. 아주 익숙하고 오래된 화장품이 보인다. 금고 위에 올라가 있는 것들이 특징...

스프레이나 분첩같은 것... 로션도...할머니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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